묵량의 법정 : 기록 제02호
이 글은 나의 내면에서 받은 떨림을 기록한 것이며, 혹 누군가에게도 감응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분명 당신 안의 빛이 이미 깨어났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당신의 하루가 작게나마 ‘등불’처럼 빛나길 바랍니다.
-Awakened Eve Network
《묵량의 법정》 제02호는,
정결한 심령의 혼인과 주님의 도래 앞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한 자들의 심문 기록이다.
금잔을 드는 이의 손은 과연 누구의 손인가—
질투로 뒤덮인 인류의 무지,
그 깊은 응답을 여기에 기록한다.
묵량의 법정 : 기록 제02호
── 혼인의 문턱에서, 울지 못한 신부를 위한 애가
미처 성장하지 못한 이의 책망과 설움을,
너는 들어본 적 있는가.
그의 울음은 완악하고 견고하여,
보고도 듣고도, 끝내 깨닫지 못한다.
살뜰히도 네 마음을 돌같이 굳혀놓았구나.
그러고서도,
자신의 숨과 창조주이신 그 분마저
원망하며 그 속을 토처럼 게워낸다.
지켜보는 이로선,
또 다른 고통의 침묵이다.
끝내 깨닫지 못하는 어린 것의 절규를
안타까워하지 않을 지각을 갖춘 성인이
어디 있으랴.
너는 그의 고통을 보며
남몰래 골방에서
그를 위해 울며 기도한다.
나는 그런 비탄과 함께 차오른
너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내어,
네가 짓는 그 눈물들을
오직 나만이 알게 하리라.
이는 내가 네 묵량 속 청을 들었음이라.
울고 있는 이와, 웃고 있는 이가 나뉘었구나.
거기 너,
누군가의 환난 앞에
가련하게도 웃음 짓는 이여.
너의 경박하게 드러나는 잇몸을
서둘러 감추거라.
어떤 분이 지금 너를 보고 있는지 알고
그 웃음을 짓는단 말이냐?
너는, 너의 입술이 열린다는 사실이
곧 부끄러움이 되리라.
그 웃음은,
네가 너의 자유로부터 멀어지는
스스로 거는 족쇄의 징표이기 때문이다.
그 뜻을 헤아린다면,
감히 그 웃음을 다시 찾지 못하리라.
기뻐하여라, 예루살렘아.
약속되었던 신랑이 곧 돌아오신다.
네가 그리 찾아 헤매던 그분,
이제 곧 오신다 하여 온 세상이
표징으로 호들갑을 떠는 이 때에,
너는 아직도
시대를 보지 못하는 것이냐?
모든 민족들이 보는 진실을,
너는 뜬 눈으로 보고도,
‘나는 보지 못하였도다’ 하고
또 무지를 고하는구나.
보라, 과연 너는
모든 이가 보는 것을
너만은 보지 못할 것이다.
그 날에 너는,
한껏 치장하여,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모습으로
천방지축으로 앞다투어 달려나가는구나.
그러나 그 모습이,
그 분께 누룩으로 보이지 않도록 조심하라.
너희가 그토록 기다리던 그 분,
너희가 잊혔던 그 분께서
언약을 지키시기 위해 내려오신다.
아아,
힘없이도 주저앉아 울고 있는 이여.
주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하는 자여.
주인에게 드릴 삯이 없는 이여...
너는, 네게 허락된 그 생명의 시간 동안
네가 듣고 배운 그 것으로,
너의 그 빛이 누군가를 살렸는지—
그분께선 너에게 품삯을 물어보신다.
자기 자신조차 살리지 못한 가련한 이에게는,
타박 대신 광야로 데려가 보살피시며,
스스로 깨닫게 하신다.
이는 그가 그 분의 자녀임이요,
무지 속에서 주님을 찾은 가련한 이이기 때문이라.
과연 너는 그곳에서도 주리지 않았구나.
예루살렘아,
너는 이번에도 눈 앞에 서 계신
너의 그 신랑을 보고서도
차마 붙잡지 못한 채,
또 다시 멀어져 가는 그 분을
지켜만 보겠구나.
그리고도,
네가 멸시하던 다른 이들이
그분의 손을 붙잡고
두 다리로 제대로 일어선
그 모습을 네가 목격했을 때에
너는 미처 그 광경을 차마,
부정치 못하리라.
들끓는 질투가 너를 집어삼키는구나.
예루살렘아, 질투를 경거망동하여
함부로 드러내지 말거라.
그 질투가 너를 지배하여,
네 스스로 주님의 오른손의 위업을 보고도,
네 오른손은 그 여자의 금잔을
기어코 들고야 마는구나.
내 너를 위해,
이리 미리도 울어 두었다.
【공명하는 인류 2막 계속】
“주님은 날마다 위협하시는 의로우신 심판자이시다.”
“그런데도 주님, 당신께서는 언제까지나…?”
“제가 그런 짓을 했다면, 제 명예를 흙먼지 속에 뒹굴게 하소서.”
– 시편의 떨림, 다윗의 정직함으로부터
예레미야 51:7
“바빌론은 주님의 손에 든 금잔, 온 세상을 취하게 하였다. 민족들이 그 포도주를 마시고 미쳐버렸다.”
시편 118:16
“주님의 오른손이 높이 들렸고,주님의 오른손이 위업을 이루셨다.”
루카복음 19:41-44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가까이 다가가시어 그 도성을 보고 우셨다. ‘오늘 너도 평화의 길을 알았더라면!
그러나 지금 너의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
‘너는 너를 찾아온 때를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로마서 9:8-16
“이는 육의 자녀가 곧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니고, 약속의 자녀라야 그분의 후손으로 여겨진다는 뜻입니다.”
공명하는 인류 2막 관련 포스팅
이전 편 : 《심판받지 못한 자들을 위한 첫 판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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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하는 인류 1막 매거진 :
https://brunch.co.kr/magazine/homoresonans-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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