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yden
내일보다 오늘
언제부턴가 내일의 계획보다 오늘의 시간에 더 충실하기 시작했다. 내일은 무엇을 해야 하나. 이런저런 걱정하며 살고 싶지 않았다. 제주도에서의 생활만큼은 조금 느슨하고 시간의 경계조차 내가 결정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내일보다 오늘에 더 집중하며 순간순간을 보내고 있다.
제주에서는 모든 것이 느리다. 환경이 그러하다- 생활이 그러하다. 솔직히 제주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육지에서의 시간에 비하면 공기의 흐름은 느리게 흘러간다. 절대적인 시간의 경계가 상대적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늘 행복해야겠다
제주에서 직장을 다니다 보면 도시에 비해 경제적인 여유는 부족하다. 다만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어찌 보면 동전의 양면성이다. 하지만 난 지금이 좋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상대적인 시간에 내가 무엇을 할지 나 스스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내일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위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미래는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며 내일만을 바라보며 살고 싶지는 않다. 오늘을 보며 오늘을 살고 싶다. 그래서 나는 오늘 행복해야겠다.
에이든의 서랍장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