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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아작가 Apr 10. 2022

생각보다 더 버거운 일이었다.

2022.04.09 kimbieber

어려운 일들을 정면으로 마주 본다는 건

생각보다 더 버거운 일이었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리도 서글펐다.

그 시기의 모든 감정이 몸에 묻어있다.

감촉과 온도와 시간들이 엉퀴어

오래된 껌처럼 눅눅하게 몸에 붙어있다.


시간이 많은 것을 해결하길 바란다.

이리도, 이토록 무능하다.

나로서는 지켜보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된다.


살이 아리도록 매섭게 추운 날

나만 바람을 간신히 피할 수 있는 곳에서

배부른 마냥 졸다 깨다 하는 것 같다.

다들 바람 속에 맞서고 있는데,

나는, 나만 비겁해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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