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난 오늘도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 '꿈'은 기억도 나질 않는다.
약 10년 간 인테리어업을 하면서 생긴 좋지 않은 버릇 중 하나이다. 다시 잠이 드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잠에서 깨버리는 이 불가피한 현상은 흔히든 말하는 미라클 모닝하고는 아예 다른 부류이다.
기본 하루에 100통 이상의 통화와 100km 이상의 운전, 정신없이 흘러가는 현장들을 소화하다 보면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살은 그저 피하고 싶은 더위에 불가하고, 시원하게 내리는 소나기들은
자재의 이상과 교통혼란을 야기하는 원인으로 취급하게 돼버린다.
모든 직장인들이 그렇듯이 하늘 위를 본 적은 이 건물이 몇 층인지 고개를 올릴 때 정도이고,
가만히 서서 푸르른 숲을 바라볼 때는 단지 베란다에 기대 서서 타 작업자와 대화를 나눌 때 정도임이 자연스럽게 된 나날들이다.
난 어느 순간 고찰을 하지 않고 있었다. 퇴근하면 내 눈앞의 저녁거리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고,
소파에 앉던 침대에 눕던 핸드폰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며 매일을 만족하고 있었다.
난 더 멀리 볼 수 있음에도, 더 멀리 생각할 수 있음에도 행하지 않고 있었다.
작업자분이 어느 날 질문을 하셨다.
'소장님은 보통 퇴근하고 무엇을 하십니까?'
또 다른 날은 지인이 식사 중에 한 마디를 거들었다.
'운동이나 취미 말고 아예 다른 걸 해보고 싶어.'
날 더 멀리 생각해 봤다. '꿈'은 하나의 목표가 아니다. 굳이 지정할 필요는 없다.
지금보다 더 나은 나를 찾아낼 수 있는 수많은 수단 중 하나이다.
작가가 되는 꿈을 이루고 싶은 것이 아니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은 한 명의 '작가'의 꿈을 여기에 남기고 있는 것이다.
이젠 질문에 웃으며 답을 할 수 있다.
날 써 내려가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