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치료를 해도 온도를 쉽게 올리기는 어렵다. 특히 발바닥이 차가워 암 환자들 대부분은 여름에도 양말은 신고 다닌다. 사우나나 찜질로 온몸에 땀이 나도 발바닥은 땀 한 방울 없이 말라 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근육을 이완시킨 후, 사우나 찜질을 한다. 땀이 나면서 체내의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것 같아 개운함을 느낀다. 거칠어진 얼굴 피부도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낀다. 동시에 기운이 빠지면서 갈증을 밀려와 시원한 물이 생각한다. 이때 마시는 물 한 모금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행복감을 준다.
평상시에 물을 잘 마시지 않는 나는 '물이 이렇게 달고 맛있었나? 알칼리로 바꾸어 주는 물통 때문인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갈증 속에 마시는 시원한 물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만족감을 준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 찬물이 몸속으로 들어가면 암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차가운 물은 시원함과 청량감을 주어 목 넘김이 좋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입안에서 잠시 머물렀다가 삼키는 것이 좋다. 입안은 시원함을 느끼고 몸속은 입안의 온도로 데워진 미지근한 물을 맞이하게 된다.
흔하고 가장 값싼 물 한 모금으로 세상 다 얻는 듯한 행복을 느낄 수 있듯이, 행복의 감사함은 매 순간 우리 주위에 널려 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이 순간이 행복이다. 삶의 작은 순간들을 즐기고 감사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사우나 후에 마시는 물 한 모금의 만족감처럼, 우리가 매일 만나는 가족과 함께하는 대화와 식사 시간도 소중한 행복의 시간이다. 행복은 이처럼 매 순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20230723 2023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