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온라인 콘텐츠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제는 시니어 세대가 주체가 되어 콘텐츠를 만들고, 같은 세대는 물론 젊은 세대와도 소통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영상 플랫폼에서 시니어 세대가 직접 콘텐츠 제작자로 활약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1947년생 유튜버인 박막례 할머니는 '70대 할머니의 무한도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11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빔국수 레시피 영상 하나로 1000만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밀라논나는 이탈리아 명품 바이어로 활동한 40년 경력을 살려 시니어를 위한 패션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며, 전직 대법관 박일환은 분량 5분 내외의 법률 상식 콘텐츠로 세대를 초월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랜 삶의 경험에서 얻은 지식과 정보를 콘텐츠로 만들어내며, 동년배는 물론 MZ세대와도 지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조부모와 인플루언서를 결합한 신조어 '그랜드플루언서'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생생한 삶의 지혜 그 자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유튜브가 최근 발표한 러닝 트렌드 리포트에서도, 시니어 크리에이터들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주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60대의 OTT 이용률은 66.7%, 50대는 85.9%로 나타났습니다.
70대 이상에서도 27.1%가 OTT를 이용하고 있으며, 60대 응답자의 60.7%는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서도 65세 이상 노인의 43.7%가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라디오를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콘텐츠 소비의 주체가 점점 시니어 세대로 확대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시니어 세대의 게임을 제외한 전 콘텐츠 소비 분야에서 지출이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니어 세대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세컨드투모로우와 협업해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뉴미디어 인플루언서 양성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처럼 시니어 인플루언서들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오히려 경험 중심의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며 세대 간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