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연이은 협박에 시달리며 대응 비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카카오는 열흘 사이 다섯 번의 협박을 받는 등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 고객센터 게시판에는 화학물질을 이용해 회사 건물을 공격하겠다는 협박 글이 다섯 차례나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이재명 대통령’을 사칭하며 조롱성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번 협박은 처음 발생한 지난 15일 이후로 계속되고 있으며, 경찰은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해 순찰 강화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반복되는 협박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요원을 늘리고 물리적 방호 수준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첫 협박 당시에는 전 직원이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군과 경찰이 함께 수색에 나섰지만, 최근에는 순찰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변화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기업에게는 가시적인 비용뿐 아니라 간접적인 손실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카카오는 물론 네이버, KT, 삼성전자 등 다른 대기업들도 유사한 폭파 협박을 받으며 보안 인력을 증원하고 있습니다.
CCTV 설치 확대, 출입 통제 강화 등 물리적 보안 대비는 물론, 업무 중단에 따른 생산성 저하 등 보이지 않는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안 전문가들은 협박이 허위로 판명된다고 해도 기업은 매번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며, 해당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협박범은 각기 다른 국적의 IP를 사용하거나 VPN을 통해 신원을 숨기고 있습니다.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하고 있어 검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사건 해결에 나섰지만, 기술적 허점을 악용한 범행이라는 점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협박도 기업 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