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카오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이 연이어 폭파 협박을 받으며, 기업 보안이 비상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단순한 협박이 수억 원대 보안 비용 증가로 이어지면서, 기업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카카오에 대한 폭파 협박은 지난 15일 이후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최근 들어 다시 제기된 협박은 카카오 CS센터 게시판에 올라온 글로, 과산화수소를 이용해 판교 오피스에 투척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글쓴이는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자신을 사칭했고, 동시에 경찰을 조롱하는 표현도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위험성을 낮다고 판단해 특공대는 투입하지 않고, 순찰만 강화하는 수준으로 대응했습니다.
상황이 반복되면서 카카오는 보안 요원을 늘리고 방호 체계를 상향하는 등 실질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첫 협박 당시에는 전 직원이 재택근무로 전환되었고, 경찰과 군이 건물 수색에 나서는 등 초동 대응이 강화됐지만, 이제는 순찰 강화를 넘지 않는 선에서 변화된 대응 방식을 택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런 대응은 보안 인력 증원, CCTV 설치, 출입 통제 강화 등 직접적인 비용뿐 아니라 일시적인 업무 중단, 생산성 저하 같은 간접 비용을 수반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뿐만이 아닙니다. 네이버, KT,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폭파 협박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각 기업들은 보안 대응 체계를 상시 가동하게 되었고, 이는 고스란히 보안 투자 증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협박 내용이 허위로 밝혀지더라도 기업 입장에서는 일단 대응 체계를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매번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최근의 협박 사건들은 서로 다른 국적의 IP를 사용한 정황이 파악되었습니다.
또한 VPN을 통한 신원 은폐, 타인 명의 도용 등 치밀한 수법이 동원되며 실제 검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지만, 기술적 허점을 악용하는 범죄 특성상 장기전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번 사태는 물리적 위해 없이도 조직 운영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안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는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