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라: 단편소설

by 김작가a

2화. 기도


나라는 명동성당 장궤 위에 무릎을 꿇었다.

성모 마리아 품에 안긴 아들 예수와 눈이 마주쳤다. ‘천주님! 이 아픈 시대가 끝나길…’

뜨거운 눈물이 솟구쳐 흘렀다.


“자매님! 구국기도회 때문에…” 김수환 추기경이셨다. 사제 수도자 신자와 접촉이 금지된

상태였다. 고 김재규 피고인 변호에 앞장섰다가 감찰을 받았다. 그의 부인은 천주교인으

로 인도하셨지만.


1980년. 늘 선두에 서셨다. 사제 수도자 신자들이 호위했다. 광주항쟁이 외신을 타고, 세

계인권위원회 압박 때문에 정국이 불안했다. 집회 결사 출판 언론 자유는 억압당했다.

바티칸은 문민정부 출범을 지지했다.


1987년. 대학생 박씨 고문치사 때문에 무리한 언론통폐합이 진행됐다. 정경유착고리는

점점 깊어 졌다. 신촌 대학가 데모, 넥타이 데모 부대 때문에 정국은 불안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야당 인사들과 명동성당 구국기도회를 주최하며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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