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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Sep 21. 2022

"아이오닉6 형제?" 695km 주행, 그랜저급 전기차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여전히 테슬라가 독주 중이지만, 그 뒤를 현대기아차가 바싹 따라붙으며 내연기관차와 다른 시장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몇 년간 기대가 받았던 태양광 전기 자동차가 하나둘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중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사전계약을 시작한 태양광 전기차 ‘라이트 이어’는 소비자와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차다. 과연 라이트이어 제로는 어떤 차일까?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양산차 같지 않은 독특한 디자인

라이트이어 제로의 실외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심플하다. 전면부부터 살펴보면, 아이오닉 5처럼 수평으로 길게 뻗은 디자인에 DRL이 좌우에 3개씩 달려있다.


측면에선 눈에 띄는 게 하나 있는데, 바로 휠이다. 얼핏 보면 아이오닉 5 기본 트림에 제공되는 휠 디자인과 유사하다. 공기 저항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리어 휀더 스커트는 뒷바퀴에 적용된 선택 옵션이다. 후면은 리어램프가 좌우 리어 휀더까지 일자로 적용됐고, 리어 디퓨저 부분은 위로 솟은듯한 느낌을 하고 있다.

실내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통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10.1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공조부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대부분을 조작할 수 있다. OS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탑재했다. 대시보드 양 끝에는 사이드 미러 대산 탑재된 카메라 상황을 볼 수 있는 사이드 미러 대용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적재 공간은 기본 780L이며 확장하면 1701L까지 가능하다. 참고로 이 차의 사이즈는 전장이 5057mm, 전폭은 1898mm, 전고는 1462mm다. 전장이 5m가 넘는 점은 상당히 놀라운 점이다. 


라이트이어 제로, 태양광 패널 성능은?

라이트이어 제로의 가장 큰 특징은 태양광 패널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패널의 크기는 약 5제곱 미터(m2) 정도로 차량 지붕과 후드에 달려 있다. 사실상 차량 윗부분을 태양광 패널로 채웠다고 할 수 있다. 라이트이어 측은 태양광으로 하루 최대 70km를 주행하는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충전은 주로 짧은 거리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태양광 패널을 통한 충전 만으로도 주행거리를 충당할 수 있다. 더욱이 태양광 패널 충전은 운행과 관계없이 자동으로 진행되기에, 충전기를 찾기 위해 매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때문에 하루 주행 거리가 35km 이하라면, 매일 충전할 필요가 없다. 일일 주행거리가 50km 이하라면 며칠 동안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 날씨가 맑은 지역에서는 충전 주기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최대 695km! 넉넉한 주행 성능

제원을 살펴보면 4개 독립 제어가 가능한 AWD 구동 휠, 토크 백터링 시스템을 갖춘 라이트이어 제로는 80kW급 109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를 사용한다. 하지만 제로백 10초와 최고 속도가 160km에 불과한 것은 매우 아쉬운 점이다.


AWD 구동이 가능한 4개의 바퀴에는 인휠모터가 탑재되었다. 바퀴마다 장착된 모터의 합산 출력은 137.8 PS – 15.3kg.m로, 현대차의 스마트스트림 1.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비슷하다. 이 차의 무게가 1500kg 대 인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쓸만한 수준이다.

순수 배터리 기준 주행 범위는 WLTP 기준 625km이며, 여기에 태양광 에너지 70km까지 더하면 최대 695km다. 충전 속도는 1시간 충전 기준으로 주행 가능 범위는 완속(3.7kW) 32km, 일반(22kW) 200km, 급속(50kW) 520km를 갈 수 있다.  


가격 및 출시 일정은?

라이트이어 회사에 따르면, 핀란드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라이트이어 제로는 올 11월부터 순차적으로 고객 인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정 수량으로 950대를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진 라이트이어 제로는 완판 여부는 이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가격을 보면 완판은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측을 조심스레 해볼 수 있다. 한화로 3억 2000만 원(25만 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웬만한 슈퍼카 보다 비싼 가격이다. 올 초 가장 비싼 전기차로 뽑힌 포르쉐 타이칸 터보 S 크로스 투리스모(2억 4200만 원)보다 더 비싸다. 라이트이어 제로는 이보다 거의 1.5배는 비싼 셈이다.  


앞서 언급한 라이트이어 제로의 터무니없는 가격은, 좋은 차를 만들었더라도 분명히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만약 라이트이어의 계획에 ‘다음 단계’가 있다면,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것을 수정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가운데, 라이트이어는 차기 모델인 라이트이어 2 출시를 2024~2025년으로 예고했다. 과연 이들에게 2라는 미래가 실현 가능할지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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