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알파로메오는 최초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토날레(Tonale)를 공개했다. 후발주자로 출발한 소형 SUV 토날레는 글로벌 무대에서 볼보 XC40, BMW X1, 벤츠 GLA 등의 차량들과 경쟁하고 있다.
토날레는 지프 컴패스의 차체를 빌려 제작되었다. 길이 4530mm, 너비 1835mm, 높이 1600mm, 휠베이스 2630mm로 동급에서 가장 큰 덩치를 갖는다. 간단히 비교해 보자면 BMW X1은 길이 4,445mm, 너비 1,820mm, 높이 1,600mm, 휠베이스 2,670mm의 사이즈를 갖추고 있다.
외관은 알파 로메오 고유의 정체성을 그대로 계승한다. 역삼각형 형태의 프론트 그릴을 비롯해 양방향으로 길게 뻗은 날렵한 헤드라이트, 그리고 곡선이 돋보이는 인테이크를 품은 바디킷 등이 더해져 우아한 인상을 완성한다.
측면과 후면 역시 곡선미가 돋보인다. 독특한 디자인 요소가 더해진 17~20인치 알로이 휠, 그리고 가로로 길게 다듬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특징이다. 유광 소재로 덧대진 디퓨저, 사이드 스커트 등의 파츠는 토날레가 오프로드가 아닌 도심형 SUV에 가까운 차량임을 대변한다.
[글] 박재희 에디터
토날레 인테리어는 스포티한 매력을 제시한다. 운전석에 최적화된 레이아웃이다. 물리버튼이 집약된 스티어링 휠과 그 뒤에는 거대한 크기의 패들 시프트가 위치해 있다. 알칸타라와 가죽 재질이 혼합된 스포츠 시트는 고급스럽기까지 하다.
특히 시트에는 알파 로메오의 엠블럼을 자수로 새기고 트림에 따라 알칸타라와 스티치 등 소재 및 연출 등의 차별화를 더했다. 여기에 작은 차체에도 깔끔한 공간 구성을 통해 거주성 및 적재 능력을 높였다.
큼직한 디지털 클러스터와 대시보드 상단에 위치한 10.3인치 디스플레이는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4G 네트워크를 통한 아마존 알렉사와 무선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사양에 따라 하만카돈의 사운드 시스템, 14개의 스피커 등이 더해져 공간 가치를 한층 높인다.
토날레의 파워트레인은 다양하게 구성된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외에도 전동화의 흐름을 반영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양이 함께 제시된다.
1.6ℓ 디젤의 출력은 130마력으로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제공된다. 알파로메오가 주력으로 제시한 마일드 하이브리드(48V) 시스템은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과 더해져 130, 160마력의 성능을 낼 수 있고 7단 하이브리드 전용 DCT 및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통해 실용적인 주행을 구현한다.
또 알파로메오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3ℓ 가솔린과 15.5㎾h 배터리 조합을 통해 총 시스템 출력 275마력을 발휘한다.
토날레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입문형 기준 약 3만유로(한화 약 4100만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이보다 높은 5만유로(약 6700만원)부터 시작한다. 알파로메오의 한국 시장 출시설은 지난 2011년부터 종종 들려오지만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번번이 무산됐다. 만약 토날레가 국내 출시된다면 국산 및 수입 SUV 사이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