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키포스트 Feb 18. 2023

"일본판 아이오닉6" 소니가 만든 전기차, 실제모습은?

소니와 혼다가 합작해서 설립한 ‘소니 혼다 모빌리티’는 지난달 2023 CES에서 ‘아필라(Afeela)’라는 프로토타입 전기차를 공개했다. 아필라는 오는 2025년 양산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지난해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혼다와 손잡았다. 소니는 이번 프로토타입 공개를 통해 미래 비전을 구체화했는데, 오는 2026년 미국에서 판매를 목표로 자사의 첫 전기차 모델을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언급한 것이다. 


[글] 박재희 에디터

아필라에는 글로벌 자동차 소프트웨어 공급사  일렉트로비트의 소프트웨어가 적용된다. 일렉트로비트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생산하고, 소니 혼다 모빌리티(이하 SHM)은 소니의 생태계를 활용해 새로운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만드는 구조다. 


소프트웨어는 아필라 프로토타입에 장착된 콕핏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소니의 최신 오디오 및 카메라 센서 기술은 물론 다양한 게임, 영화 및 음악 콘텐츠까지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일렉트로비트가 개발한 콕핏 시스템은 퀄컴 고성능 컴퓨팅(HPC) 프로세서용 소프트웨어와 모든 콕핏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UX 설계에 이르는 소프트웨어 스택을 포함한다. 이 외에도 일렉트로비트는 소니와 파트너사들의 모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구성 요소, 애플리케이션 등을 포괄하는 콕핏 시스템용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필라는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분야 노하우가 듬뿍 담겼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차량 발표 당시 미즈노 야시히데 소니 혼다 모빌리티 회장은 자동차 사업 전략을 자율주행(autonomy), 증강(augmentation), 친밀감(affinity) 3가지로 압축해 설명했다. 이른바 ‘3A’로 요약되는 가치를 담아 자동차를 하나의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이었다.


게임 `포트나이트`를 제작한 에픽 게임즈의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을 도입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했고, 추후에는 차량 좌석에 앉아 있는 게이머들을 위해 플레이스테이션5의 `햅틱 피드백`(진동·촉감을 전달하는 기술) 관련 기술들을 적용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 소니는 자율주행이 보편화되어 운전자가 차 안에서 소니의 영화나 비디오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소니는 퀄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구성 요소로는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라이드 및 첨단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냅드래곤 오토 커넥티비티와 클라우드를 통해 보안 기능과 무선 업데이트 기능 등을 제공하는 스냅드래곤 카 투 클라우드(Car-to-cloud),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스냅드래곤 콕핏 등이 있다.


아울러 레벨3 자율주행 구현을 위해 외관 곳곳에 45개의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도 장착했다. 소니의 목표대로 차량 운행 중 영화나 비디오게임을 즐길 수 있으려면 자율 주행이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아필라는 앞서 소니가 자체적으로 공개했던 콘셉트카 비전-S에서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혼다의 정통성을 계승하면서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단정한 인상이다. 전기차답게 전면 그릴을 과감하게 막았고 전면 헤드라이트 사이에는 ‘미디어 바’를 배치해 차량과 사람 간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게끔 했다. 운전자는 디스플레이에 직접 다양한 정보나 그림, 색상 등을 집어넣을 수 있다.


외관 대부분의 요소에서 이음새는 최소화되었고 매끄럽게 다듬어졌다. 특히 클램쉘 타입 후드부터 시작해 루프를 거쳐 리어 엔드까지 유려하게 이어지는 라인이 현대차의 전기 세단 아이오닉6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여기에 블랙 투톤 루프를 더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차량의 후면 역시 전면과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테일램프 영역을 잇는 수평형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이미지, 동영상, 텍스트를 표시할 수 있다. 

아필라는 오는 2025년 1·4분기부터 선주문을 받고 2026년 봄, 북미에서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생산은 미국에 위치한 혼다의 현지 생산시설이 담당한다.

작가의 이전글 "아무도 안사네" 무이자 할부까지 있어야 팔리는 아빠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