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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펭귄 Oct 21. 2023

직장인 피아노 독학 (3개월 후기)

혼자서 배울 수 있는 최고의 악기


독학에 최적화된 악기

현재 다양한 악기를 배우고 있는데 그중에서 유일하게 독학으로 진행하는 악기가 피아노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집에서 연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자 악기가 잘 되어 있는 피아노는 미디 건반을 사면 무소음으로도 연습이 가능하다. 이런 편리성 때문에 집에서 짜투리 시간에 피아노 연습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독학이기 때문에 중간에 의지가 많이 무너지는 순간이 많기 하다.



3일에 1곡 간신히...

현재는 윤쌤의 피아노 교실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독학 하고 있다. 윤쌤 채널에는 다양한 레벨에 따른 영상이 있는데 나의 경우는 반주법을 먼저 공부하며 화성악 공부를 먼저 진행을 했고, 그 다음에 피아노 연주법 초중급으로 넘어갔다. 반주법의 경우에는 중간 중간 쉬어 가며 진행을 해서 그런지 전부 끝나는데 3개월에서 4개월 정도 걸렸고, 초중급 클래스의 경우 쉬운곡은 하루 어려운 경우에는 3일 정도 소비 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10만원이면 충분

사실 피아노 독학을 위해서가 아닌 작곡 위해 구매한 미디 건반은 원룸 빌트인 테이블 크기에 딱 맞는 사이즈인 nektar49 키보드이다. 당근 마켓에서 약 10만원 정도에 구매한 키보드로 작곡과 피아노 독학을 같이하고 있는데 아주 가성비가 좋다. 물론 가끔 건반 갯수가 적어서 완벽한 연주를 못하게 되는 슬픈 상황이 연출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곡들 대부분 연주가 가능한 정도여서 간신히 사용하고 있다.



독학의 단점

 독학에서 가장 조심해야할 것은 진도의 정확성이다. 내가 이 곡을 넘어갈 실력이 됐는지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지금 치고 있는 곡이 좀 힘들고 재미 없다고 넘어가면 부족한 실력 때문에 결국 포기해 버린다. 저도 지루한 곡이나 어려운 곡이 나오면 은근슬쩍 넘어간 적이 한 두번 있다. 하지만 그 업보는 확실히 나를 찾아온다. 다음 진도를 나갈때면 어김없이 같은 어려움이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때문에 독학을 할 때는 반드시 자신이 부족한 상태에서 진도를 나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악보를 이해하게 된다.

악보를 보는 눈이 좋아졌다. 다양한 악기를 배우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악보를 빨리 읽지 못한다는 것이다. 음정이나 자세 박자를 신경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악보에서 정신을 놓쳐 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피아노의경우에는 10개의 손가락으로 연주를 하기 때문에 다른 악기에 비해서 음이 많고 다양하게 동시에 연주가 된다. 많은 음표를 마주하기 때문에 악보를 보는 눈을 기르는 데 피아노만한 악기가 없다.



삶의 질을 올리는 피아노.

독학의 최고의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집에서 한다는 것 입니다. 집에서 하기 때문에 나태해 지고 쉽게 그만두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느 시간이나 원하는 시간 만큼 공부 할 수 있기때문에 짜투리 시간의 질이 확 올라간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 동안의 빈 시간을 릴스나 숏츠를 보지 않고 피아노에 집중을 하고 연습을 하면 마치 운동을 하고 온 것 처럼 보람이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이런 행동을 하기까지의 많은 결단이 필요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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