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역할>위대한 음악가를 탄생시킨 교육 열 끝판왕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와 음악의 악성 베토벤

이 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들에게는 교육 열의 끝판왕 아버지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

레오폴트는 궁정 바이올리니스트였지요. 모차르트가 배우지도 않은 클라비어(건반악기)를 3세에 연주하고, 5세에 작곡하자 레오폴트는 바로 음악교육에 돌입합니다. 그가 선택한 교육 방법은 연주여행이었습니다. 모차르트는 연주여행을 다니며 유럽 각지의 유명한 음악가로부터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아들 모차르트를 유럽의 귀족들에게 선보이며 아들을 유럽 전역에 널리 알리기도 했습니다. 6살에 시작한 연주여행은 10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10여 년의 연주여행 중 풍토병 등으로 인해 죽을 고비도 여러 차례 넘겼고, 혹독한 음악교육을 하며 힘겨운 나날을 보냈지요. 아버지의 철저한 맞춤형 교육으로 모차르트는 훌륭한 음악가가 되었지요. 그러나 레오폴트는 모차르트의 삶까지도 자신이 정해놓은 틀 속에 맞추려 했죠. 모차르트는 더 이상 귀족과 궁정에 고용되지 않은 프리랜서 음악가로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반대하는 여인과 결혼도 했습니다. 모차르트의 말년의 삶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진 못했지만 우리에게는 600여 곡이라는 명작을 남겨놓고 떠났지요.

그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삶을 살았다면 그의 삶은 달라졌을까요?

베토벤의 아버지 요한 판 베토벤

요한 판 베토벤은 궁정 소속 성악가였지요. 할아버지 루트비히 판 베토벤(베토벤과 이름이 같죠) 역시 궁정음악가로 음악가 집안이었습니다. 베토벤이 어려서 음악적 재능을 보이자 아버지 요한은 아들에게 음악 교육을 시킵니다. 모차르트 아버지와는 사뭇 다른 교육방식이었습니다. 그가 선택한 교육 방법은 강압적인 태도와 폭력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방에서 피아노만 치도록 하는가 하면. 알코올중독자였던 요한이 술에 취한 날이면 자고 있는 베토벤을 깨워 밤새 피아노 연습을 시켰습니다. 무자비하고 야만적인 아버지 요한은 베토벤을 통해 무능한 자신의 권위를 높이고 생계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베토벤은 아픈 어머니, 어린 두 남동생과 무능한 아버지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져야 했죠. 베토벤은 누구에게도 보호받지 못했습니다.

훗날 베토벤의 청력 문제와 신경질적이고 히스테릭한 그의 성격은 어린 시절의 학대 때문이라고 합니다.

만약, 베토벤의 아버지가 요한이 아니었다면? 여전히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으로 존재할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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