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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크기를 가늠하고
깊이를 측량했다면
도중에 포기했으리라
슬픔은 그렇게
헤아릴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내 징징거림에 있어 분명한 건
누군가 헤아려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바보 같은 거 아는데 알면서도 바보같이
내 스스로 그 속에서 헤엄치려는 것일지도,
그리 슬퍼하기를 자처하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