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에서 10분으로
성묘객이 현충원을 드나든다
제례동에서 사진을 띄우지 못한다
어느 전산망에 불이 나
오래된 데이터를 불러올 수 없어서
누구는 스마트폰의 밝기를 올려
그리운 얼굴을 환하게 부른다
플라스틱 촛대로
불이 딱딱하게 피어오르고
희석주를 부으면 은그릇이
적힌 그대로 퇴주그릇이 된다
뭐라 웃어보기도 전에
관리인은 알람을 울린다
신발을 구겨 신고
분향대 앞까지 나오면
향은 꺼지지 않는 굴뚝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