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겨울은 길어.
기차처럼 길어.
추워서 더 길어.
나는 지금 이불속
따뜻하게 구겨진 이불과 한통속
발꿈치가 가려워
이불에다 문질문질
긁는 중
겨울엔 게으른 게 최고야.
이불속에서는 내가 왕이지.
슬슬 먼지 쌓인 책처럼
잠이나 자 볼까.
낮잠 귀신이 눈까풀을 잡아당기네.
그런데 이 기분 뭐지?
이현주가 보는 것 같아서
말똥말똥해지는 이 찝찝함
사랑 참 어이없다.
이불 왕국에서 나와야 해?
그런 거야, 사랑은
왕관까지 포기해야 되는 거야?
시와 동화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