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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을 가르는 것은 무엇일까

by 뚜뚜빠빠

호접지몽을 아는가? 옛 중국의 장자라는 사람이 꿈을 꾸었는데, 자신이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던 모습이 너무 생생해 꿈에서 깨서도 자신이 나비가 된 꿈을 꾼 것 인지, 아니면 나비가 장자 자신이라는 꿈을 꾸고 있는 것 인지 모르는 현실과 인생의 본질을 꿰뚫는 현문을 자신에게 했던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기초가 되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모든 것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 이 있는가? 무엇이 현실과 꿈을 구분 짓는 것이며, 과연 구분할 수 있다면 무슨 기준으로 그리고 누구의 시선으로 선을 그을 수 있는 것일까.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가능성은 무한하며 호모 사피엔스, 인간이라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로써는 이 답에 관련해 우리 차원에서 볼 수 있는 단 한 단면만 보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코끼리를 처음 만져본 장님들처럼 말이다. 코끼리의 코, 다리, 엉덩이 각자 부위를 만진 장님들은 애를 써서 자신들이 만진 물체를 설명하고 그게 이 생물의 전부라고 주장할 것이다. 이 들이 만지고 설명하고 있는 물체들은 코끼리가 맞다. 정확히는 코끼리의 일 부분이지만. 코끼리라는 생물의 전체그림은 보지 못하고 설명도 못 할 것이다. 나는 내가 만지고 있는 물체가 코끼리의 일부임을 인식하고 내가 만질 수 있는 이외에도 이 생물을 구성하고 있는 많은 부위들이 있다는 것 을 인지하려 매일 노력 중이다. 내가 코끼리의 전부를 볼 수 있는 날 이 존재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항상 열린 마음과 태도로 이 세상을 바라보며 느끼고 경험하다 내가 왔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


너무나 생생해 깨고 나서도 여운이 남는 꿈을 꾸어 본 적이 있는가? 신기한 일이다. 꿈에서 느낀 감정을 나는 어떻게 현실로 가져올 수 있었을까.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받아들이는 꿈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환상이며 미스터리라면, 나는 왜 꿈에서의 슬픈 일로 현실에서도 한동안 눈물을 펑펑 쏟고 있으며, 하루종일 꿈에서의 행복한 일로 웃음 가득히 즐겁게 현실을 보낼 수 있을까? 꿈이 환상이고 우리의 삶과 아무 연관 없는 것이라는 것은 누구의 생각이었으며, 이 생각은 왜 우리가 믿고 있을까? 무엇보다 우리는 왜 기적보다 상식을, 나의 꿈과 행복을 추구하기보다 두려움과 안정감 때문에 현실에 안주하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일까. 애초에 현실에 만족한다, 안주한다 라는 말이 왜 항상 부족하게, 원하는 상태가 아니지만 견디고 지내는 것을 의미하게 된 것일까.


꿈의 종류는 다양하다. 꿈은 영혼이 다중우주의 수많은 우리들을 경험하고 거쳐가는 순간들이라고 한다.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 현실도 꿈의 일종이며, 그토록 힘들게 인생을 살아야 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주위를 둘러보라. 이 모든 것이 당신의 꿈이며, 이 현실이라는 꿈은 당신이 생각하고 원하는 대로 나아갈 것이다. 당신을 나아가는 순간들을 자각하며 갈 수도, 꿈을 꿀 때 제어하지도 기억도 못하는 것처럼 갈 수 도 있다. 깨어있음은 당신의 선택이다. 그리고 선택은 우리에게 주어진 크나큰 선물인 자유의지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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