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서재 (121)

글이 닿는 자리

by 이 범

“글이 닿는 자리”

책방 한쪽에서 참가자가 조용히 말했다.“소연 님, 제 글을 읽고눈물이 났다는 분이 계셨어요.그분이 제 마음을 알아주신 것 같다고 하셨어요.책방이… 글이 닿는 자리가 되었네요.”

소연은 그 말을 들으며책방 안에 흐르는 공기를 느꼈다.짧은 문장이 누군가의 마음을 건드리고,그 울림이 또 다른 대화를 열고 있었다.

준혁은 커피를 내리며 말했다.“소연아,글이 마음에 닿았어.책방이… 사람들의 감정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었네.”

그날, 책방은 평소보다 더 따뜻했다.독자들은 글을 읽고자신의 기억을 꺼내어 나누었고,참가자들은 그 반응을 들으며자신의 글이 누군가에게 닿았다는 사실에조용히 감동했다.

한 사람이 말했다.“내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았다는 게참 특별해요.책방은 그런 울림을 만들어주는 곳이에요.”

소연은 노트를 펼쳐한 문장을 적었다.

“글이 닿는 자리는감정이 서로를 꺼내는 가장 조용한 울림이다.”

밤이 깊어 책방이 조용해진 뒤,소연은 창가에 앉아 말했다.“준혁아,책방이 이제는사람들의 마음이 이어지는 공간이 되었어요.그게 참… 고마워요.”

준혁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소연아,그 울림들이 이어져서책방이 더 깊어지고 있어.그리고 그 중심엔…늘 너와 내가 있어.”

밖은 겨울의 달빛이 창을 스치고 있었고,책방 안엔 잔잔한 오르골 선율이 흐르고 있었다.

그날, 두 사람은글이 닿는 자리 속에서서로의 감정을 더 깊이 꺼내었고,그 마음은 또 다른 계절을 향해조용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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