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榴頌(석류송)

석류

by 이 범


晨露(신로) 맺힌 紅玉(홍옥)이여
가지 끝에 매달린 생명의 寶石(보석)
千年(천년)의 기다림으로
붉게 익어가는 그대의 마음
裂開(열개)된 果實(과실) 속
紅玉(홍옥) 알갱이 빼곡히
각각이 한 줄기 햇살을
품고 반짝이네
初秋(초추) 빗방울은
그대 이마에 瓔珞(영락)처럼 맺히고
翠綠(취록) 잎새 사이로
生命(생명)의 노래 흐르네
豊饒(풍요)의 女神(여신)이여
그대의 붉은 입술 벌리면
世上(세상) 모든 달콤함이
그 안에 숨쉬네
物寂(물적)한 午後(오후)
한 방울 이슬이 떨어지고
그대는 靜寂(정적) 속에서
永遠(영원)을 속삭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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