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강

깊어지는 강

by seungbum lee


해가 서쪽 산 너머로 기울 때
강물은 더 깊은 색을 띤다
젊은 날 우리는
저 강물처럼
앞만 보고 달려갔다


세상을 얻겠다고
시간을 이기겠다고
스스로를 재촉하며
그러나 어느 날
강물의 흐름이 느려지듯
마음도 고요해진다



그때 우리는 깨닫는다
인생은
멀리 가는 여행이 아니라
깊어지는 강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