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시초
그런데 갑자기 하늘이 먹구름으로 뒤덮이더니,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어? 비 온다!" 한 아이가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며 소리쳤다."어서 피하자!" 다른 아이가 외쳤다. 하지만 순갑이와 정치는 물고기 잡는 재미에 푹 빠져 있어서 빗소리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산갑아, 저기 큰 놈 또 있어!" 정치가 흥분해서 가리켰다."어디? 어디?" 순갑이가 몸을 더욱 앞으로 내밀며 물속을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이 터진 듯 소나기가 쏟아져 내렸다. 순식간에 저수지 주변은 빗물로 가득해졌다."우와, 비가 엄청 쏟아진다!" 순갑이가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어서 피하자!" 정치가 외쳤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저수지 위쪽에서 내려온 빗물이 수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수문 아래의 물이 급격히 불어나기 시작한 것이다."야, 물이 갑자기 많아진다!" 다른 아이들이 소리치며 물가에서 급히 뛰쳐나왔다. 순갑이와 정치도 서둘러 나오려 했지만, 이미 물살이 너무 거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