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핀 A:
(조용히 속삭이듯) 나쁘지 않다고? 그럼... 오늘 밤은 그냥 이렇게 붙어 있자. 바람 불어도, 비 와도, 우리 둘이서 버텨보는 거 어때?
옷핀 B:
(흥분된 목소리로) 오호, 도전이네! 내가 네 옷자락을 꽉 붙잡아줄게. 절대 흘러내리지 않게. 우리 사랑처럼, 단단히.
옷핀 A:
(장난스럽게) 단단히? 너 또 그 꼬인 스프링으로 나를 압박할 생각이지? 솔직히 말해봐, 나 때문에 못 사는 거 아냐?
옷핀 B:
(웃으며) 맞아, 인정. 너 없으면 난 그냥 쓸모없는 철사 덩어리야. 하지만 너도 나 없인... 바람에 날아갈 텐데?
옷핀 A:
(부드럽게 기대며) ...그래, 그럼 서로를 지키자. 영원히.
(두 옷핀이 완전히 포개지며, 은은한 빛이 스며든다. 이제 그들의 그림자는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