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려고 샀다. 하지만 퇴사했다.

열심히 일하기 위한 직장인의 장비, 멜긱 모조 84 기계식 키보드

#직장인 #키보드 #일잘러 #아이템 #멜긱 #모조 84 #기계식 키보드


장인은 장비를 탓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그래서 이 세상에는 장인이 많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직장인은 다르다.

내가 일을 잘하기 위한 준비는 늘 해야 하고 일을 잘하겠다는 다짐도 늘 해야 한다.

퇴근 후에도 출근 전에도 오늘은 또 어떤 다이내믹한 일들이 벌어질까?

오늘은 또 얼마나 많은 메일을 써야 할까?

오늘은 또 얼마나 많은 사람 들과 메신저로 대화해야 할까?


결국 직장인의 모든 일은 머리에 생각한 신념과 다짐을 손가락으로 내보내는

신호에 의해 시작이 되고 그 끝맺음이 되는 법.


그렇다면, 머리에 생각한 신념과 그 신호를 입력하기 위해 손가락과 맞닿는

멋진 장비, 키보드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열심히 일하려고 샀다. 불과 한 달 전에.. 하지만 퇴사를 했고

나는 지금 그 장비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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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장비는 하나쯤은 따로 구비하고 있으면 좋을,

아니 이 정도 장비는 하나쯤은 있었으면 하는 키보드이다.


멜긱 Melgeek 브랜드의 모조 84 MOJO84 기계식 키보드다.


멜긱Melgeek은 2014년 중국 홍콩에서 설립된 기계식 키보드 전문 브랜드로,

맞춤형 디자인과 혁신적인 제품으로 키보드 애호가와 게이머를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다.


멜긱Melgeek은 키보드를 단순하게 입력하는 도구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키보드를 생각을 구체화하고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 열정은 실현하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출처: 멜긱Melgeek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https://www.melgeek.com/ko-kr/pages/about-us


멜긱Melgeek은 2014년부터 혁식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형태의 키보드를 만들어 왔고

이 특별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팬덤들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나 역시 기계식 키보드를 좋아하는 직장인으로서 새로운 타건감을 찾아 헤메는 유목민처럼

가끔 검색을 하고 새로운 경험을 찾아 헤메는데 우연히 알게된 이 브랜드의 철학과

멋진 디자인에 매료되어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오늘 소개할 모델은 멜긱Melgeek에서 2021년에 출시한 투명섀시와 개스킷마운트로 유명한

모조 84 모델이다.

(아래 왼쪽에서 두 번째 모델)

출처:출처: 멜긱Melgeek 공식 홈페이지 캡처

https://www.melgeek.com/ko-kr/pages/about-us


그럼 이 제품의 디테일한 내용들을 살펴보자.


디자인

멜긱모조84는 민트컬러의 투명한 플라스틱 섀시가 전체를 감싼다.

언뜻 보면 저렴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처음 시선에 닿는 투명한 새시의 느낌은

이색적이면서도 오히려 고급스러운 느낌이 충분했다.

또한 개스킷 마운트를 차용하였는데 이는 보강판과 *PCB기판을 *하우징(상/하판)에 직접 고정하지 않고 고무·실리콘·폼 등의 탄성 개스킷(완충재)을 사이에 두어 장착하는 구조를 말한다.

이렇게 할 경우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타건감을 통해 타건하는 사람에게는 브랜드가 의도한

특정한 타건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기계식 키보드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특유의 진동과 소음을 흡음하여 최적의 타건 경험을 선사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PCB기판:인쇄 회로 기판(Printed Circuit Board)의 핵심으로, 키보드처럼 전자 장치에서 스위치·다이오드·컨트롤러 등 부품을 고정하고 구리 배선으로 전기 신호를 연결하는 판

*하우징(상/하판): 상판과 하판으로 구성된 외부 케이스(몸통)를 의미하며, PCB 기판·보강판·스위치 등을 보호하고 전체 디자인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

또한, 키보드 상판에 인쇄된 큼직한 영문 레터가 시원시원하고 콤팩트한 크기의 키보드이지만

넓고 꽉 차 보이게 하는 디자인적 요소가 매력적이다.

키캡은 전체적으로 화이트를 차용했고 좌측상단과 우측 부분에 주황색으로 (특정 기능키) 포인트를 주어 컬러를 통한 디자인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인 것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하우징에 적용한 컬러인 민트 계열로 백스페이스와 엔터, 스페이스바등에 적용하여 전체적인 톤 앤 매너도 통일성 있게 가져간 부분이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높인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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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키보드 배열

68 키와 84 키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쉽게 표현하면 68 키에는 F1부터 F12까지의 기능키가(펑셔널키) 없다.

즉 기능키 한 줄이 없이 4줄의 아주 심플한 키보드 배열로 이루어져 있다.

84 키는 F1부터 F12까지의 기능키가(펑셔널키)가 배치되어 있으며,

이를 포함하여 총 5줄의 심플한 키보드 배열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구매한 제품은 84 키 배열이며 모조 84 모델이다.

(68 키는 모조 68로 검색하면 된다.)

-연결방식

연결방식은 무선연결(블루투스, 5.1), 무선 동글(USB타입, 2.4 Ghz), 유선케이블을 통한 연결을 모두 지원한다.

최근 출시하는 대부분의 기계식 키보드에서 적용하는 유무선 방식을 차용하고 있으며 위 스펙상으로는 입력 시 지연은(체감상) 없었다.

단, 최초 연결 시에는 유선케이블을 통해 최초 연결을 시도한 후 무선연결을 잡아야 한다.

-타건감

모조 84는 기본적으로 핫스왑 방식이다. 핫스왑 방식이라 함은, 개별 키캡을 모두 제거한 후 내가 원하는 키캡을 끼워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내가 선호하는 브랜드의 키캡을 별도로 구매하여 얼마든지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청축, 갈축, 적축, 리니어적축의 큰 구분자로 봤을 때)

청축과 적축의 중간정도의 타건감으로 볼 수 있다.

청축의 대표주자인 체리축의 아주 발랄하고 통통 튀며 반발력 있는 타건감이 50%,

적축의 묵직한 서걱거림으로 인한 몽글몽글한 타건감이 50% 정도 섞여 있다고 보면 되겠다.

멜긱(Melgeek) 모조 84(Mojo84) 타건음

*RODE 지향성 마이크를 장착하고 촬영한 영상

(실내에서 다른 모든 소음을 배제한 상태에서의 타건음)


-백라이트

타건 시 RGB 백라이트는 다양하게 설정하여 타건하면서의 비주얼적인 재미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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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이 부분 중요하다. 나 역시 이 부분에서 한 달 가까이 고민을 했으니 말이다.

보통의 경우 예쁜 쓰레기가 되는 아이템들이 많이 존재한다. 비싼 돈을 주고 사더라도 말이다.

이 제품, 아니 이 멋진 장난감 같은 키보드의 가격은 약 20만 원 중반 대이다.

네 xx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며 이는 국내 공식 인증 수입 대행업체를 통해서 구매를 하는 것이고,

그나마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구매 방법이 되겠다.

사실, 키보드를 단순하게 내 생각만을 입력하는 기계적 장치로 한정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정도 가격의 키보드를 산다는 것이 과연 투자할만한 일인가를 설득시키는 것 자체와 스스로를 납득시키는 것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직장생활이 아직 오래 남았고 머릿속에 생각한 기호들의 전달을 재미있게 하고자 하는 직장인, 그리고 디자인에 지나치게 관심이 많은 그리하여 이렇게 영롱한 키보드에 이 정도 금액을 관대하게 지불할 수 있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은 가져보라는 제안을 하고 싶다.


배송

네 xx스토어를 통한 구매라고 하더라도 해외배송이기 때문에 시간은 다소 소요된다.

필자도 결제한 후 약 10일 정도 후에 제품을 받았으며, 박스의 외관상태가 그리 온전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부분의 해외배송이 그러하겠지만 박스의 구겨짐 정도가 있었지만 제품에는 문제가 없었다.)


가장 중요한 질문,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가?

실제로 제품을 사무실에서 사용해 본 (약 3주간 사무실 자리에서 사용해 봄) 결과,

아주 조용한 키보드가 아니기 때문에 앞자리, 옆자리, 뒷자리의 동료는 분명히

당신이 키보드를 바꾸었고 그 소리가 제법 들린다는 사실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다만, 본인이 근무하는 환경이 근무하는 동료들 간의 자리 밀도가 높고, 복사기, 옆사람과의 대화, 여러 백색소음 등이 다소 섞여 있는 공간이라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만약, 본인이 일하는 팀과 조직의 분위기가 옆사람의 숨소리가 들리는 정도라면

이 제품을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다만, 무소음적축 (소위 말해 리니어 적축)과 같은 별도의 키캡을 모조 84 배열에 맞춰 별도 구매하여

교체한다면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키캡을 교체하면서 사용을 하기에는 (키친자: 키보드에 미친 자가 아니라면)

다소 힘들 수 있음을 부인하긴 어렵겠다.


아쉬운 점

이 세상 모든 것에는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존재한다.

장점이 없거나 단점만 있는 제품 혹은 경험은 없다.

첫 번째, 가격이 사악하다.

내 아무리 기계식 키보드를 좋아하고 여러 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동안 내가 구매한 기계식 키보드중 가장 고가이면서도 가장 체급이 적은 키보드 중 하나다.

재미있는 경험, 가치 있는 소비라고 한다면 주저하지 않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을 구매하기까지는 약 한 달 동안의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사악하다는 점은 절대적인 단점이다.

두 번째, 키캡이 다소 높아 타건시 간섭이 있다.

개인의 타건 성향과 타건시의 민감도가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여러 일반 키보드와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해 본 경험상 모조 84의 키캡은 높이가 다소 높은 편에 속하며 빠르게 타건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옆을 건드리는 "간섭"이 생기는 편이다.

다소 천천히 부드럽게, 급한 마음이 없다면 문제 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나인투식스를 지켜야 하는 직장인이다.

다만, 이 높은 키캡의 간섭에 의한 부분 역시, 핫스왑(모든 키캡 교체가능) 형식을 차용한 특징에 따라 낮은 키캡으로 교체할 수 있으니 충분히 대응은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다.

세 번째, 타 건시 미끄럼으로(밀림) 인해 불편함이 있다.

제품 하우징 하판을 보면 민트컬러의 고무패드가 장착이 되어 있다.

하지만 보통의 사무실 책상에서는 이 패드 정도로는 약간의 밀림현상이 있음을 경험했다.

반달모양으로 생긴 원래의 고무패드 옆쪽 투명 원형으로 붙은 2개의 실리콘 패드는 별도로 구매하여 붙인 것이다.

이 역시 개인의 타건성향에 따른 것일 수도 있겠지만, 키보드의 무게가(1.5kg 정도) 어느 정도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타건시 약간의 밀림은 불편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다만, 위 사진처럼 별도의 고무패드로 타건시 밀림은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


나의 개인적인 소비와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의사결정의 수단이 되고

내가 경험한 좋은 가치를 느껴본다면,

적어도 이 글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소비와 경험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고 경험하며 그 기록을 이어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