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무례함에 침묵하지 마세요

당신의 존엄을 지키는 현명한 되받아치는 기술

by 박수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며, 그중에는 때때로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이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일사에서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학교, 직장, 가족, 이웃 등 다양한 공동체 속에서 우리는 때로는 따뜻한 격려와 지지를 받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에 무례함과 몰이해로 가득 찬 사람들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우리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자존감을 깎아내리며, 심지어는 분노와 좌절감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마치 예측할 수 없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타인의 무례함은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특히 사회생활 속에서 우리는 종종 ‘갑을 관계’와 같은 불평등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우리는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무례한 언행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혹은 툭하면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리며 불쾌감을 주는 사람, 자신의 우월감을 과시하며 타인을 깎아내리는 사람 등, 다양한 유형의 ‘무례한 사람들’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이들의 행동은 우리의 마음속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내가 만만하게 보이는 걸까?’ ‘왜 나에게만 이렇게 함부로 대하는 걸까?’라는 자책감과 함께 답답함을 느끼게 합니다.


물론, 모든 관계에서 갈등을 피하고 원만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특히 무례한 사람들의 언행은 때로는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감정적인 소모를 극대화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거에는 ‘참는 것이 미덕’이라거나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으로 억지로 감정을 억누르거나 회피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분노와 억울함이 끓어오르고, 시간이 지나도 쉽게 잊히지 않는 깊은 상처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는 말처럼, 무시하고 넘어가려 해도 이미 상처받은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곪아 터지기 직전의 응어리처럼 가슴 한편에 자리 잡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례한 상대에게 똑같이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결코 현명한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대응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감정적인 싸움으로 번지게 하여 결국 나와 상대에게 상처만 남기게 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단순히 ‘말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무례한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존엄성을 지키면서, 동시에 관계를 파탄시키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해답은 바로 ‘되받아치는 기술’에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되받아치는 기술’은 단순히 공격적인 반격이나 비난이 아닌, 상대의 무례함에 단호하게 ‘스톱 사인’을 보내고, 자신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더 나아가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지혜로운 소통 방식을 의미합니다. 이는 무례한 사람들에게 더 이상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며,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필수적인 기술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되받아치는 기술’을 익혀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무례한 언행은 우리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무시, 비난, 조롱은 자존감을 갉아먹고, 불안, 우울,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증폭시킵니다. ‘되받아치는 기술’은 이러한 감정적인 공격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정신적인 방어 기제가 되어줍니다. 더 이상 속으로 끙끙 앓거나, 감정을 억누르며 병들어가는 대신, 건강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상황을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되받아치는 기술’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일깨워주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무례한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언행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침묵하거나 소극적으로 반응할수록, 그들은 자신의 행동이 문제가 없다고 착각하거나, 심지어는 재미를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호하고 명확하게 자신의 불쾌감을 표현하고, 선을 넘는 행동에 대해 ‘스톱 사인’을 보낼 때, 상대방은 비로소 자기 행동을 되돌아보고,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우게 됩니다.


물론, ‘되받아치는 기술’이 모든 상황에서 만능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상황을 무시하거나, 유머로 승화시키거나, 혹은 조용히 자리를 피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는 언제든 ‘NO’라고 말하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 부당함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입니다.


무례함에 효과적으로 되받아치기 위한 몇 가지 지혜로운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의 무례한 언행에 감정적으로 격하게 반응하면, 오히려 말려들거나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심호흡하고, 차분하게 상황을 인지하며,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고요한 호수처럼 흔들림 없는 태도는 상대방에게 오히려 강렬한 인상을 주고, 당황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둘째, 간결하고 명확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야 합니다. 장황하게 변명하거나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대신, “지금 하시는 말씀은 저에게 무례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이러한 농담은 불쾌합니다.”와 같이 핵심을 찌르는 짧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핵심은 감정적인 반응이 아닌, 사실과 자신의 감정에 기반하여 객관적으로 상황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셋째, 유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가벼운 농담이나 재치 있는 말로 무례한 분위기를 전환하거나, 상대방을 머쓱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비꼬거나 조롱하는 유머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상황에 맞는 긍정적이고 센스 있는 유머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때로는 악의 없이 무심코 던진 말이나 행동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고, 오해가 있다면 풀고 넘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명백히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에게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존중받을 권리가 있으며, 타인의 무례함에 침묵하며 고통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되받아치는 기술’은 단순히 타인에게 대응하는 기술이 아닌,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며, 더 나아가 행복하고 평온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자기 긍정의 기술입니다.


물론, ‘되받아치는 기술’을 익히는 과정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억눌러왔던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에게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연습과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실천한다면, 우리는 무례함에 당당하게 맞서고,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며, 더 나아가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무례함에 침묵하지 마세요. 당신의 존엄을 지키고,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 나가는 지혜로운 ‘되받아치는 기술’을 통해, 당신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시기를 바랍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흔들리지 않는 십 대를 위한 마음의 공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