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며 피아노 독주곡을 들으면 차 안이 가득찹니다.
피아노 독주곡을 들으면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가끔, 모짜르트의 호른 협주곡을 듣는게 예외라고 할까요? 매우 따뜻해서요. Youtube primum channel에서 다운로드저장해 놓은 것들, 때론 Rachmaninoff, Schumann등 작곡가 별로, 기분대로 듣습니다. 그러면 자동차 안이 무언가 아름답고 신비로운 분위기로 가득찹니다.
저는 은퇴후 평소 재생에너지등 전공 관련 전문적 주제에 대해 글을 써서 기고하기 때문에 저의 이런 감정적 면을 얘기할 기회가 없습니다.
가끔은 성경을 읽어 주는 유트브를 듣고 싶기도 하지만, 감정적 정화 작용 면에서 아직은 음악이 더 강렬해서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물론 집에서도 시간 날때마다 음악 듣는건 물론이고요.
예전엔 Brahms나 Beethoven의 교향곡등 진지한 관현악곡을 매우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며 자연스레 그런 음악의 강렬함보단 건반 터치 하나 하나가 주는 아름다움과 섬세함이 더 좋아집니다. 지적인 것보다 아름다운 것에 더 끌린다고 할까요? 안식을 얻고 싶어지는 나이의 증거지요. 예쁜 Khtia Buniatishivili의 연주는 너무나 달콤하여 님프의 유혹같다고 할까요?
젊을 때는 젊음 자체가 아름답기 때문에 굳이 다른 아름다움에 집착할 필요가 없지요. 그래서 야망을 가진 이라면 이성적 성취 목표로 하여 정열을 쏟고, 음악도 그렇게 거대하고 철학적이며 에너지가 넘치는 것들을 좋아하고, 위대한 과학적 성취도 그때 이루는 것인가 합니다. 돌이켜 보면, 은퇴 직전까지도 나이에 맞지 않게 그렇게 젊게 살았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때까지도 관현악곡, 특히 교향곡이 음악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Brhams, Beethoven, Schubert, Mendelssohn, Schumann, Tchaikovsky, Shostakovich, Mozart 41번 등을 아주 좋아했었지요.
어젠 서울에서 대학때 만나던 아주 오랜 친구들 만났는데, 은퇴한 국문학 교수가 제게 글 재주가 있는줄 몰랐다고 하더군요. 그 말이 사실인가 하면서도 기대도 합니다. 그래서, 이젠 글쓰는 것을 취미로 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