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한계 허문 속도” 신기록 달성한 타이칸 터보 GT
by
Mar 19. 2025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인터라고스 서킷서
전기차 부문 랩 타임 신기록 달성
타이칸 터보 GT/출처-포르쉐
포르쉐가 지난달 5일,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를 이용해 인터라고스 서킷을 1분 42.1초 만에 주파하며 전기차 부문 랩 타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 기록은 단순히 전기차 부문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것이 아니다. 타이칸 터보 GT는 포르쉐의 내연기관 고성능 모델인 911 터보 S의 기록(1분 43.087초)보다도 1초 가까이 앞서는 성과를 냈다.
포르쉐 타이칸, 인터라고스 서킷서 대기록 달성
독일 뉘르부르크링,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 미국 라구나 세카에 이어 이번 브라질 인터라고스에서의 기록으로, 타이칸 터보 GT는 4개 대륙에서 전기차 부문 신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타이칸 터보 GT/출처-포르쉐
인터라고스 서킷은 고저차가 크고, 고속 구간과 기술적인 코너가 혼재되어 있어 차량의 성능뿐만 아니라 드라이버의 기량까지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까다로운 트랙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기록을 세운 드라이버는 IMSA 챔피언 3회, 데이토나 24시 레이스 우승 3회의 경력을 가진 포르쉐 워크스 드라이버 펠리페 나스르였다.
그는 “쿠르바 두 카페에서 어택 모드를 활성화하자 272km/h까지 가속됐고, 쿠르바 두 솔을 지날 때는 이미 200km/h를 넘었다”며 타이칸 터보 GT의 엄청난 퍼포먼스를 극찬했다.
타이칸 터보 GT/출처-포르쉐
첨단 기술의 집약체, 타이칸 터보 GT
지난해 12월 17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된 타이칸 터보 GT는 새로운 펄스 인버터를 장착해 580kW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하며 런치 컨트롤과 함께 최대 1034마력(760kW) 오버부스트 출력을 제공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3초로, 기존 타이칸 터보 S보다 0.1초 단축됐다.
더 높은 효율성을 위해 실리콘 카바이드(SiC)를 반도체 소재로 활용해 전력 손실을 줄이고, 변속비와 기어박스 내구성을 개선했다. 최대토크는 126.4kg∙m이며 복합 주행 가능 거리는 419km에 달한다.
타이칸 터보 GT/출처-포르쉐
차량에는 10초 동안 최대 120kW의 추가 출력을 제공하는 ‘어택 모드(Attack Mode)’ 기능도 탑재됐다. 또한, 좌측 스티어링 휠 패들로 회생 제동 수준을 설정하고 주행 상황에 맞춰 조정 가능하다.
경량화 설계도 눈에 띈다. B-필러 트림, 도어 미러 상단 쉘, 사이드 스커트 인레이 등에 카본 섬유를 적극 적용해 무게를 줄였으며 풀 버킷 시트, 경량 러기지 컴파트먼트, 테일게이트의 전동식 소프트 클로징 기능을 생략해 경량화를 극대화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2억 9610만 원으로 책정됐다.
포르쉐의 전기차 기술, 한계를 넘어서다
포르쉐 브라질 CEO 피터 보겔은 이번 기록에 대해 “브라질 시장 데뷔를 앞두고 타이칸 터보 GT의 강력한 성능을 입증할 기회였다”며 “이 기록은 포르쉐의 전기차 기술이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타이칸 터보 GT/출처-포르쉐
이번 신기록을 세운 타이칸 터보 GT는 오는 5월부터 포뮬러 E 세이프티 카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포뮬러 E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세이프티 카가 될 타이칸 터보 GT는 모든 레이스에서 메인 세이프티 카와 예비 차량 역할을 번갈아 수행하며 전기차의 고성능 시대를 더욱 앞당길 전망이다.
타이칸 터보 GT/출처-포르쉐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가 보여준 성과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전기차가 퍼포먼스 영역에서도 내연기관을 압도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