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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델이 이끈 놀라운 성장세”…인기 SUV의 정체는

by 이콘밍글

르노코리아 4월 판매량 1만대 돌파
내수, 전년 동기 대비 19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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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출처-르노코리아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가 르노코리아의 4월 내수 시장을 사실상 홀로 이끌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 SUV 한 대가 전체 판매 실적의 흐름을 바꿔놓은 것이다. 거기에 쿠페형 SUV ‘아르카나’까지 가세하면서 르노코리아의 전략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하이브리드 돌풍의 선두, 그랑 콜레오스

르노코리아가 4월 한 달 동안 기록한 전체 판매 실적은 1만 427대다. 이 중 내수 판매는 52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95% 상승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그 중심에는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있었다. 이 모델은 혼자서 판매량 4375대를 달성하며 내수 판매의 83%를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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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출처-르노코리아


특히 주목할 점은 하이브리드 모델의 약진이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Tech는 3858대가 팔리며 하이브리드 전체 비중의 97%를 차지했다.


르노코리아가 강조한 듀얼 모터 기반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안전성, 첨단 편의 기능 등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차량은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올해 SUV 부문 최고 점수로 1등급을 획득하는 등 성능과 안정성 모두를 입증받았다.


진화한 아르카나, 스타일과 성능의 절묘한 균형

그랑 콜레오스의 뒤를 이은 또 하나의 주인공은 쿠페형 SUV ‘아르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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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나/출처-르노코리아


2026년형으로 업그레이드된 이 모델은 433대가 판매되며 차별화된 디자인 전략을 증명했다. 특히 새로 추가된 ‘에스프리 알핀’ 트림은 세련된 새틴 어반 그레이 컬러와 실내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층의 눈길을 끌었다.


이 모델 역시 하이브리드로 주목받고 있다. 아르카나 하이브리드 E-Tech는 101대가 팔리며 전체 아르카나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로써 르노코리아는 전체 내수 판매 중 75.4%를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채우는 성과를 냈다. 이는 국내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를 기민하게 포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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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나/출처-르노코리아


수출은 주춤, 전략적 전환기 돌입

한편, 르노코리아의 4월 수출은 총 5175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1.1% 감소한 수치다. 다만 그 원인에는 전략적 조정이 있었다.


수출 대부분은 아르카나(5167대)가 차지했으며 그랑 콜레오스는 본격적인 선적이 5월로 예정되어 있어, 사전 배정 물량 일부만 반영됐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일시적 감소를 예고된 전략 변화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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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출처-르노코리아


한편 QM6, SM6, 마스터 밴 등 다른 모델들도 소폭 판매되며 라인업 다양성을 유지했다. 하지만 전체 흐름은 분명했다.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 SUV를 중심으로 내수 시장 재편에 주력하고 있으며 수출 전략도 이에 맞춰 조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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