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 포스 EV 콘셉트/출처-닛산
닛산이 전기차 시장 재도약을 위한 핵심 기술로 ‘전고체 배터리’를 선택했다.
2021년 처음 계획을 밝힌 이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온 닛산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최대 30% 높은 에너지 밀도와 충전 시간 1/3 단축 가능성을 제시하며 기술적 자신감을 드러냈다.
닛산은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첫 전기차 출시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28년으로 확정했다.
닛산은 2021년,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2029년 초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이후 일본 요코하마 공장에 전고체 배터리 시험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분자 수준의 기초 연구를 포함한 광범위한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하이퍼 포스 EV 콘셉트/출처-닛산
2024년 10월에는 ‘하이퍼 포스 EV 콘셉트(Hyper Force EV concept)’ 차량을 공개하며 해당 배터리 기술을 향후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콘셉트카는 1300마력 이상을 구현한 슈퍼카로, 닛산이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기존 차량 라인업의 고도화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하이퍼 포스 EV 콘셉트/출처-닛산
최근 닛산 유럽 지역 제품 기획 이사 크리스토프 앰블랜드는 영국 오토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2028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과 전기차 출시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계획보다 1년 앞당겨진 일정이다. 다만 앰블랜드 이사는 “개발을 서두를 수는 없다”며 기술 신뢰성과 소비자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닛산은 전고체 배터리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최대 30% 높이고, 충전 시간을 1/3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산 비용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기차 가격 하락과 충전 인프라 부담 완화에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변화다.
하이퍼 포스 EV 콘셉트/출처-닛산
외신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BYD와 CATL 등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 역시 같은 시기 전고체 기술을 상용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비해 닛산의 2028년 일정은 일정 부분 늦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닛산은 기술 완성도와 안전성을 우선시하며 시장 진입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론상 기존 배터리보다 발열이 적고 안정성이 높아 미래 전기차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닛산은 이를 ‘게임 체인저’로 지목하며 자사 전기차 전략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하이퍼 포스 EV 콘셉트/출처-닛산
전기차 기술 패권을 둘러싼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닛산의 이번 행보가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