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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왜 빠졌대요..” 폴스타 신기술 도입

by 이콘밍글

AI, 전방 카메라로 도로 상황 실시간 분석
구글맵·폴스타 협업으로 차선 안내 자동화
운전자 스트레스 줄이는 UX 기술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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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폴스타 4/출처-폴스타


AI가 전방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도로를 분석하고, 운전자가 어느 차선으로 이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기능이 폴스타 4에 처음으로 탑재됐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2025년형 폴스타 4 모델에 구글맵과 공동 개발한 ‘라이브 차선 안내(Live Lane Guidance)’ 기능을 처음 도입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기능은 미국과 스웨덴에서 먼저 적용되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AI로 차선 판단, 운전자 시점에서 도로 해석

복잡한 고속도로에서 어느 차선을 타야 할지 헷갈릴 때, 운전자는 종종 마지막 순간에 차선을 바꾸거나 출구를 놓치기 마련이다. 폴스타 4에 새롭게 탑재된 라이브 차선 안내 기능은 이러한 문제를 AI 기반 기술로 해결하려는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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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폴스타 4 AI 차선 안내 기능 탑재/출처-폴스타


이 기능은 기존의 저장된 지도 데이터를 표시하는 것을 넘어서, 차량 전면부에 장착된 카메라로 도로 표지판과 차선 정보를 실시간으로 인식한다.


인식된 데이터는 구글의 AI가 처리하며 운전자와 동일한 시점에서 도로를 판단해 최적의 차선을 내비게이션 화면에 시각적으로 표시한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에서 오른쪽 출구로 빠질 때 해당 차선을 파란색으로 강조 표시해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폴스타 측은 이 기능이 차량 내 디지털 클러스터와도 연동되어, 단순 시각적 안내를 넘어 잘못된 차선에 진입했을 경우 경고 기능까지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차선 변경이나 출구를 놓치는 상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제조사 측 설명이다.


구글과 폴스타의 5년 협업 결과물

폴스타와 구글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 회사는 2020년 폴스타 2에 구글 빌트인(Google Built-In) 인포테인먼트를 최초 탑재하면서 협업을 시작했다.


이후 5년간의 기술 협력 끝에, 폴스타 4는 구글맵의 최신 기능인 라이브 차선 안내를 가장 먼저 적용하는 차량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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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폴스타 4/출처-폴스타


이 기능은 기존 구글맵의 내비게이션보다 한층 진보한 형태로, 정확히 어느 차선에 있어야 할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의 10.2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시각적으로 안내하고, 필요 시 음성 신호도 함께 제공한다.


폴스타의 UI/UX 책임자인 시드 오데라는 “이번 기능은 운전자 중심의 사용자 경험 전략을 한 단계 확장한 것”이라며 “특히 복잡한 도심이나 고속도로 주행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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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폴스타 4/출처-폴스타


OTA로 미국·스웨덴부터 적용, 한국은 미정

폴스타는 해당 기능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미국과 스웨덴에서 먼저 적용되며 향후 더 많은 국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한국은 이번 초기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폴스타 측은 “한국은 이미 대부분의 내비게이션 앱이 실시간 차선 안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실제로 국내 주요 내비게이션 앱은 도로 색깔 안내, 진출입로 방향 표시 등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폴스타 4에 탑재된 기능이 한국 사용자에게는 큰 차별점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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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폴스타 4/출처-폴스타


그러나 폴스타가 강조하는 차별점은 ‘사람처럼’ 도로를 보고 판단한다는 점이다. 차량이 직접 도로 상황을 인식하고 분석해 그에 따라 반응하는 방식은, 기존 앱 기반 내비게이션보다 진일보한 접근으로 평가된다.


폴스타 4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이 기능은 앞으로 차량의 기본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스마트폰 연결을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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