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GM에서 판매된 차량들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되면서 60만 대가 넘는 차량에 대해 자발적 리콜 조치를 시행한다.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브레이크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이번 리콜 조치는 운전자 안전에 직결된 문제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0일, 현대자동차, 기아, GM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 및 한국GM이 제작하거나 수입·판매한 차량들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되어 자발적으로 리콜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번 리콜 대상은 총 10개 차종, 약 60만 7,502대에 달한다. 주요 문제는 에어백 제어장치와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에서 발생했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31만 2,744대는 에어백 제어장치의 설계 오류로 인해 내부 소자가 손상될 위험이 있어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기아의 포르테, 포르테 하이브리드, K5, K5 하이브리드 등 4개 차종 28만 5,327대 역시 동일한 문제로 리콜이 진행된다. 해당 차량들의 시정조치는 오는 11일부터 시작했다.
기아의 전기차 EV9은 전자식 브레이크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견되어 8,592대가 리콜에 포함되었다.
원격 주차 기능을 사용할 때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차량이 정상적으로 정지하지 않는 문제가 확인된 것이다. 이 문제로 인해 기아는 지난 7일부터 시정조치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한국GM에서 수입·판매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타호, 시에라 등 3개 차종 839대는 전자식 브레이크 소프트웨어 오류로 제동액이 부족할 때 경고등이 점등되지 않는 결함이 드러났다.
이 문제는 제동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운전자의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한국GM은 지난 8일부터 리콜을 시작했으며, 타호와 시에라 모델도 동일한 이유로 시정조치가 진행 중이다.
차량 소유자는 자동차리콜센터(car.go.kr)에서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해 자신의 차량이 리콜 대상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리콜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각 제조사에 문의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