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9/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자사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9을 공개하며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현대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아이오닉 9을 선보이며, 고급스러움과 혁신적인 기술을 결합한 모델로 브랜드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이오닉 9의 외관은 물의 흐름을 형상화한 보트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 주요 모서리와 지붕 라인을 매끄럽게 처리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으며, 이를 통해 대형 SUV 최고 수준인 0.259의 공기저항 계수를 확보했다.
아이오닉 9/출처-현대차
후면부는 보트의 선미를 닮은 형상으로 설계돼 원활한 공기 흐름을 제공한다. 세계 최초로 전면 범퍼 하단에 탑재된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은 차량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전면부는 현대차 전기차의 아이코닉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다.
아이오닉 9은 5060mm의 전장과 3130mm의 휠베이스로 현대차 라인업 중 가장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80mm, 1790mm다.
최대 7개 시트 장착이 가능하며 릴랙션 시트, 마사지 기능, 180도 회전 스위블 시트 등 다양한 맞춤형 옵션으로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한다.
또한 냉난방 독립 제어가 가능한 3존 풀오토 에어컨과 루트 플래너 같은 기술이 적용돼 실용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잡았다.
아이오닉 9/출처-현대차
아이오닉 9은 110.3kWh 배터리를 장착한다. 이를 통해 한 번 충전으로 후륜구동 기준 최대 532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217마력, 35.6kg·m이며 전비는 4.3㎞/kWh에 달한다.
최상위 모델인 ‘퍼포먼스’의 주행거리는 1회 충전 시 최대 501km이며 428마력의 출력과 71.3kg·m의 토크를 자랑한다.
아이오닉 9/출처-현대차
그러나 현대차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고성능 N과 오프로드 XRT 모델 개발을 적극 검토 중이다.
아이오닉 9 N은 아이오닉 5 N에서 선보인 650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며, BMW iX M50과 같은 고성능 SUV와 정면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XRT 모델은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설계로, 모험과 탐험을 즐기는 소비자층을 겨냥한다. 현대차는 이 모델을 통해 전통적 SUV 시장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 개척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이오닉 9은 400V·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350kW 충전기로 24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배터리 컨디셔닝 시스템은 충전 효율을 극대화하며, 배터리 충전량 예측 기능과 함께 장거리 주행의 편의성을 더했다.
아이오닉 9/출처-현대차
안전성도 대폭 강화됐다. 초고장력 핫스탬핑 소재와 강화된 승객실 구조물로 충돌 시 에너지 분산을 최적화했으며, 횡풍 안정 제어와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 기능을 통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아이오닉 9은 내년 초 국내 시장에서 먼저 출시되며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강점을 바탕으로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아이오닉 9/출처-현대차
아이오닉 9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 다양한 라인업 확장 가능성으로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고성능 N과 오프로드 XRT 모델이 추가된다면,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