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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에 몽골여행을 했다. 여행사 패키지가 아니라 우리 일행끼리 가는 여행이라 자유여행에 가까웠다.
테렐지에서 말을 탔다. 얕은 산비탈에 에델바이스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일행 모두와 말을 탄 후, 나와 또 한 명은 추가로 한 번 더 탔다.
추가로 탈 때 말의 무릎이 자꾸 꺾였다. 내가 결코 뚱뚱하지는 않았지만, 조랑말처럼 작은 말을 고생시키는 것 같아 많이 미안했다. 말이 늙어서 그렇다고 했지만, 내 눈에는 다르게 보였다.
말이 달리다 보면 에델바이스 꽃을 자꾸 밟게 된다. 그게 마음 아파서 말은 자꾸만 무릎을 꿇고 꽃에게 애도를 표하는 것 아닐까...
짧은 시지만 이 시를 읽으면 그날 테렐지 산비탈의 고요함과 에델바이스 꽃, 애처롭던 늙은 말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