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좋은 형님
2025년 11월 8일 드디어 내가 진짜 궁금하고 보고싶은 형님을 뵙게되었다.
글로만 봤던 형님은 다가가기 어려우면서도, 꼭 만나뵙고 싶은 분이었다.
왜냐하면 누구보다 자연을 사랑하시고, 약자를 누구보다 먼자 생각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취글 프로젝트 계획이 추진되고, 함께모인 작가님들과 대화방이 형성되고, 작가님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몇년만에 봐도 어제 본 사람들과 같은 친밀감을 느끼면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내가 기억에 남았던 형님의 대화는 다음과 같았다.
본인보다 어린 분들에게는 11월 8일에 만날때 소요되는 비용은 본인이 내시겠다. 대신 어린분들은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
나는 이 얘기를 듣는 순간, 아프리카 적도기니에서 같이 일한 닥터슬럼프 같은 차장님이 나에게 요구했던 노래를 해봐라, 최근 회사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간부 중 한분이 나에게 삼행시를 하라는 것과 유사하게 들려서, 바로 거부의사를 나타냈다.
그리고 나서 그 형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형님은 그저 가까이, 즐겁게 지내보자는 의미에서 했던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흘러 흘러 드디어 온라인상으로만 이야기를 나누었던 형님을 뵙게 되었다.
뵙고 싶었던 형님이었길래 알아서 제시간 보다 늦게 나타나셨다.
늦게 나타나신만큼 내가 먹고싶어했던 와인을 들고오셨다.
덕분에 취글프로젝트 구성원들과의 만남의 분위기가 올라갔고, 쳐질수 있는 분위기를 끌어올리셨다. 그리고 그분의 전공을 듣는 순간, 나름 생각이 깊고, 합리적이시라는 걸 느꼇다.
만나뵙기 전 노래를 하라는 의사에 대해 거부의사를 나타낸 거에 대해 미안함 감정이 크게 들었다. 그래서 바로 죄송하다는 의사를 표현하였다.
형님의 첫 인상은 누구보다 세상의 평화를 원하고,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본다는 것이었다.
사회생활을 수년간 하면서,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보시는 분은 진짜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이었다. 난 그 형님의 순수함을 그저 지지하고 싶었다.
형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순수함이 느껴지면서도, 금방 친해지기는 어려울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취글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각자가 생각하는 세상의 굴러감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으며, 지속적으로 꾸준히 프로젝트가 추진되기를 바라면서 노력하고 싶었다.
까마귀 형님을 비롯한 방장님이신 Ubermensch 작가님, 선후작가님, 임경주작가님, 영진작가님께 자리를 만들어주신거에 대해 감사드리며, 올해가 지나가기 전에 꼭 뵈었으면 하는 말을 이 글을 통해 남기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씨유 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