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춰 있었던 이야기, 다시 시작합니다.

루멘 레피아

by 따심토

안녕하세요. 따심토입니다.
먼저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아무런 소식 없이 글을 올리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혹시 제 글을 기다려주셨던 분들이 계셨다면, 그 기다림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기다려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저는 최근 심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마음이 힘들어서인지 글도 잘 안 써지고 머릿속이 복잡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잠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갖기 위해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떠나기 전에는 짧은 휴식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여행의 길 위에 서 보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글이 아닌 풍경과 시간 속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평소 느끼지 못한 공기를 마시고, 조용한 길을 걷고, 아무 생각 없이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들이 이어지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러 있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글을 올리지 못한 채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완전히 글과 멀어진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낯선 길을 걷고,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고, 조용한 순간들을 보내는 동안 저는 계속해서 여러 이야기들을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쓰고 싶은 이야기의 소재들을 생각해보기도 했고, 지금 쓰고 있는 이야기 속 인물들의 마음을 다시 떠올려 보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글을 쓰는 시간보다 더 오래, 더 깊게 이야기를 생각했던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인물들은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하는지, 그리고 이 이야기를 어떻게 끝까지 책임지고 써 내려가야 할지 이번 기회에 천천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다시 돌아와, 잠시 멈춰 있던 이야기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앞으로 한동안은 [수리수리 하수리]의 연재만을 하겠습니다. 완결이 닿을 때까지 성실함을 놓지 않겠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그 책임을 끝까지 다해보겠습니다.
어쩌면 제 글이 아직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가 느리게 걸어갈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 이야기를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한 편 한 편 정성껏 써 내려가겠습니다. 누군가가 제 이야기를 읽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이미 충분히 큰 힘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잠시 멈춰 있었던 시간만큼, 다시 마음을 다잡고 돌아왔습니다.
혹시 아직 이 이야기를 기다려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다시 시작되는 건혁과 수리의 여정을 조금만 더 함께 걸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기다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번 주 토요일, [수리수리 하수리]의 새로운 화를 게시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