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서 울려 퍼질 봄의 교향곡
"벼랑 끝에서 쏘아 올린 작은 공이 수원 하늘을 가르고 의정부의 봄을 불러왔다. 정규리그 최종전, 3-0이라는 압도적 승리와 함께 5위에서 3위로 뛰어오른 스타즈. 간절함이 실력으로 증명된 그날의 코트는 단순한 배구 경기장이 아닌, 포기하지 않는 이들이 써 내려간 한 편의 서사시였다."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 vs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경기 결과 정보
3월 3주차,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는 그야말로 ‘기적’을 썼습니다.
지난 18일 수원체육관에서 펼쳐진 한국전력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승점 3점이 간절했던 상황에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을 제치고 당당히 3위(19승 17패, 승점 58) 자리를 꿰찼습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를 일궈낸 스타즈의 마지막 비행을 분석합니다.
1. [3월 18일] 수원에서의 완벽한 ‘셧아웃’, 간절함이 만든 승리: vs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수원 원정)
"순위표를 뒤바꾼 90분간의 혈투. 스타즈는 자신들이 왜 봄 배구에 어울리는 팀인지 코트
위에서 증명했습니다."
https://m.sports.naver.com/volleyball/article/241/0003500023
비예나-나경복, ‘쌍포’의 파괴력: 팀의 해결사 비예나(21점)와 무릎 통증을 딛고 날아오른 나경복(20점)이 41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나경복은 65.5%라는 경이로운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황택의의 정교한 조율과 박상하의 통곡의 벽: 세터 황택의는 1세트부터 50%가 넘는 러닝 세트 비율을 선보이며 상대 블로커들을 무력화했습니다. 베테랑 박상하는 승부처였던 2세트 듀스 상황에서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습니다.
압도적 디그 1위의 수비 집중력: 리그 팀 디그 1위다운 끈질긴 수비가 돋보였습니다. 임성진과 차영석 등이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반격의 기회를 만들었고, 이는 곧 3-0이라는 완벽한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2. 3위 탈환: 5위에서 시작된 드라마틱한 반전
"불가능해 보였던 3위 직행. 스타즈는 확률을 넘어 확신으로 결과를 바꿨습니다."
https://m.sports.naver.com/volleyball/article/311/0001987340
극적인 수직 상승: 경기 전까지만 해도 5위에 머물렀던 스타즈는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4위)와 한국전력(5위)을 한꺼번에 밀어냈습니다. 단 한 경기로 준플레이오프(준PO) ‘홈 코트 어드밴티지’까지 따낸 것입니다.
임성진과 차영석의 보이지 않는 헌신: 화려한 득점 뒤에는 임성진의 날카로운 서브와 차영석의 연속 속공 득점이 있었습니다. 팀 전체가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움직인 결과, 한국전력의 에이스 베논을 꽁꽁 묶으며 승기를 굳혔습니다.
3. 준플레이오프 최종 과제: 의정부에서의 승전보를 위해
안방에서의 단판 승부: 이제 무대는 의정부 경민체육관으로 옮겨집니다. 25일 우리카드와의 준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입니다.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치르는 만큼, 초반 기세 제압이 필수적입니다.
부상 관리와 컨디션 조절: 나경복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체력 회복이 관건입니다. 수원에서의 뜨거운 열기를 유지하되, 단기전의 압박감을 이겨낼 심리적 대비가 필요합니다.
우리카드전 ‘천적’ 모드 가동: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플레이오프(PO)행 티켓을 거머쥐어야 합니다.
4. 최종 분석: 지는 법을 잊은 ‘스타즈’의 기세
KB손해보험에게 이번 3-0 승리는 단순한 승리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패배하면 시즌이 끝나는 벼랑 끝에서 팀의 뎁스와 저력을 재확인했습니다.
비예나의 타점과 나경복의 테크닉, 그리고 황택의의 운영이 정점에 올라와 있는 지금, 스타즈는 그 어느 팀보다 무서운 도전자입니다.
5. 에필로그: 14년 팬의 확신, 전설은 의정부에서 계속된다
배구를 지켜본 14년의 세월 동안, 이토록 짜릿하게 순위를 뒤집으며 봄 배구에 진출한 사례는 흔치 않았습니다.
수원 원정길을 가득 메운 노란 물결의 응원은 이제 의정부 홈 코트로 이어집니다.
‘V-리그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스타즈의 약속이 현실이 되어가는 지금, 공 세 개로 사는 남자 작가는 의정부에서 울려 퍼질 또 다른 환희의 순간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