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자배구] 2026.02.10. 인천 대한항공 vs 서울 우리카드
배구판에서 가장 무서운 팀은 '우승 DNA를 가진 팀'이지만, 가장 까다로운 기세를 보여줄 때가 '천적을 잡고 기세가 최고조에 달한 팀'입니다.
오늘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그 뜨거운 정면충돌이 일어납니다.
현재 인천 대한항공의 기세는 대단합니다.
3연승을 달리며 다시 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으려 하거든요.
반면 상대인 서울 우리카드는 직전 경기에서 강호 현대캐피탈을 완파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습니다.
기록만 보면 1위 싸움을 하는 팀과 중위권 팀의 대결 같지만, 최근 맞대결 결과를 보면 속사정은 좀 다릅니다.
부활한 '에이스' 정지석과 러셀 : 대한항공은 주포 러셀과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정지석이 지난 경기에서 완벽히 살아났습니다.
축구로 치면 손흥민 선수가 부상 복귀 후 골을 몰아치기 시작한 셈이죠.
이 '쌍포'가 오늘도 터진다면 대한항공은 막기 힘든 팀이 됩니다.
우리카드의 '거포' 아라우조 : 우리카드에는 '폭격기' 아라우조가 있습니다.
타점이 워낙 높아 상대 블로킹 위에서 공을 때려버리죠.
대한항공은 이 선수의 타점을 낮추기 위해 서브로 리시브 라인을 집요하게 괴롭혀야 승산이 있습니다.
'세터'들의 머리싸움 : 배구는 공격수에게 공을 배달하는 '세터'가 경기의 80%를 지배합니다.
베테랑 한선수(대한항공)의 노련함이냐, 신예 한태준(우리카드)의 대담함이냐!
이들의 손끝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큽니다.
순위는 대한항공이 높지만, 이번 시즌 맞대결은 예상외로 팽팽했습니다.
특히 가장 최근 대결에서는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하며 '선두 킬러'의 면모를 보여주었죠.
대한항공은 "그날은 실수였을 뿐, 안방에서는 절대 지지 않는다"라고 벼르고 있고, 우리카드는 "한 번 이겨본 팀은 무섭지 않다"라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인천 대한항공의 우세를 점칩니다.
홈경기의 이점과 더불어 선수들의 풍부한 우승 경험이 승부처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 보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카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아라우조-알리-김지한으로 이어지는 공격 화력이 불을 뿜는다면, 세트 스코어 3-2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