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방패, 수원의 반격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리그 최정상급 타점의 베논도 겹겹이 쌓인 상대의 벽 앞에서는 침묵했고, 기둥이 뽑힌 중앙의 하중은 고스란히 양 날개의 부담으로 전이되었다."
2월 2주차, 한국전력은 중위권 사수의 분수령이었던 OK저축은행전에서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방패'라 불리던 수비 조직력이 높이의 열세 앞에 무너지며 3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이제 운명을 결정지을 3주차의 사투가 시작됩니다.
1. 높이의 벽에 막힌 비상: 중앙의 열세 (2월 11일 vs OK저축은행, 1-3 패)
상대의 견고한 블로킹 벽에 주공격수들의 타점이 억제당하며 흐름을 내주었고, 승부처마다 터진 상대의 높이는 한국전력의 추격 의지를 꺾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습니다.
높이의 열세: 오데이와 박창성이 버틴 OK저축은행의 중앙 높이에 고전하며 에이스 베논의 공격 성공률이 급감했습니다. 특히 세트 후반 결정적인 상황마다 상대의 가로막기에 가로막히며 승점을 챙길 기회를 놓쳤습니다.
단조로운 공격 전개: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베논에게 집중된 하이볼 공격이 상대 블로커들에게 완벽히 읽혔습니다. 서재덕과 김정호의 지원 사격이 상대의 조직적인 수비 시스템을 뚫어내지 못하며 공격 루트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전망] 2월 3주차: '봄 배구'를 향한 생존 전략
1. 3위 사수냐 5위 추락이냐: 중위권 단두대 매치 (2월 15일 vs KB손해보험)
신영석의 공백으로 낮아진 중앙의 벽을 시스템 배구로 메우고, 황택의-비예나로 이어지는 상대의 화력을 억제해야만 포스트시즌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중앙의 재편과 리딩: 신영석이 빠진 자리를 무사웰과 전진선이 왕성한 활동량으로 메워야 합니다. 비예나의 빠른 공격 코스를 미리 읽고 유효 블로킹을 만들어내어 수비 전문 선수들에게 반격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승패의 분수령입니다.
베논의 화력 복원과 분산: OK저축은행전에서 고립되었던 베논의 어깨를 가볍게 해야 합니다. 서재덕과 김정호(또는 박승수)가 공격 점유율을 적극적으로 나눠 가져야만 상대 블로킹 벽을 분산시키고 베논의 고공 폭격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2. 순위권 수성의 마지막 교두보: 봄 배구 행 티켓의 행방 (2월 20일 vs 삼성화재)
승점을 쌓으며 봄배구를 향하려는 한국전력과, 연패 사슬을 끊고 고춧가루 부대로 거듭나려는 삼성화재의 맞대결로 전술적 집중력이 승부를 가를 전망입니다.
심리적 우위와 시스템 유지: 삼성화재의 거센 추격에 흔들리지 않고 한국전력 특유의 조직적인 수비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의 '벼랑 끝 전술'에 말리지 않는 노련한 경기 운영이 필요합니다.
중앙 높이의 재건: 아히의 타점 높은 공격을 막기 위해 미들블로커진의 유기적인 도움 수비가 필수적입니다. 높이의 열세를 한 발 더 뛰는 수비와 반격으로 상쇄하며 승점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경기입니다.
Key Point: "시스템은 가장 약한 고리에서 무너진다. 한국전력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높이에 대한 공포를 지우는 조직적인 '리딩 블로킹'과 리베로 정민수를 중심으로 한 '그물망 수비'의 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