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

by 이만희

내 발에 흙 묻을까

항상 업어 주시고,

장에 가시면 강냉이 한 봉지

사다 주시던 우리 할머니


밥 안 먹는다고 떼쓰면

밥상에 백원짜리 하나 놓고

밥 먹으라고 달래주시던

우리 할머니


같이 손잡고 걷고 싶어도

같이 맛있는 밥을 먹고 싶어도

멀리 가버리신 우리 할머니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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