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깊은 물속,
나는 가라앉았다.
숨이 끊어질 듯,
그러나 떠올랐다.
죽지 않았다.
새벽, 차도 위에서
심장은 터질 듯 뛰어들었다.
몸은 던져졌지만,
나는 살아 있었다.
그때 알았다.
삶은 덤이라는 것을.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나는 간절하게 숨을 들이켠다.
빛, 공기, 시간—모두 붙잡는다.
하루를 절실하게 걷는다.
영원하지 않은 순간
나는 손을 뻗는다.
시간을, 숨을, 사랑을
놓치지 않는다.
오늘, 선물.
삶, 축복.
덤으로 주어진 숨결 속에서
나는 온전히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