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T가 된 F감성의 작은 어른 이야기

EP30. 글을 마치며.

by Mio

안녕하세요. 미오입니다.


벌써 녹진하게 익어가는 가을의 향기가 꽤나 쌉싸름합니다.

모든 계절들이 그 계절이기에 좋지만,

장렬했던 태양 아래 여름을 보냈던 터라,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을의 시원함이 더 반갑고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갑자기 성큼 시작된 가을처럼

저에게 브런치도 예고 없이 들이닥친 새로운 세계였습니다.


운전하다가 번뜩,

“나는 생계형 T”라는 마음이 들어서

걷다가, 걷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으니…

아무 준비도, 마음가짐도 없이 시작해 버린 셈이지요.


일단 30편 쓴다는 저와의 약속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글을 쓰고 올리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였어요. ㅜㅜ


유려하고 멋진 표현,

전문가분들의 깊은 탐구,

대단한 그림들을 보고 있자니

한편으론 부끄럽고,


회사며 학교며 집이며 바쁜 와중에

업로드 시간까지 맞추려니

돈도 안 되는 이걸 내가 왜 하고 있나 싶더라구요.


자아실현이고, 글을 쓴다는 자체가 행복이라는 글도 많았는데

저는 아직 그 경지까지는 아니었나 봐요.


물론 어떤 글은 술술 써지면서 참 재밌기도 했는데,

영 안 풀리는 숙제처럼 괴로운 적도 있었고,

괜히 손그림 올린다고 해서

밀린 방학숙제 하듯이 종일 그림만 그린 날도 있었죠.


아주 우당탕탕이 었어요. ㅎㅎ


그래도 어느덧 여기까지 왔으니

지각 한 번, 결석 한 번 없이 30편 다 쓴 저에게

일단 칭찬은 해주고 싶네요.


그동안 소소한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30편은 편지글로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다음 글은 아직 모르겠어요.

갑자기 청소하다가, 강의하다가,

문득 떠오르는 영감이 있다면

다시 찾아올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마침표’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요즘 A형 독감이 유행이라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25년 11월,

푹 익은 가을에

미오 드림.

우주최강미묘 행복이사진은 뽀너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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