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야 한다에 갇혀 있지 않은가?

의무는 삶을 지탱하지만 때로는 나를 가둔다.

by 지문

우리는 매일 해야 할 일들 속에서 살아간다.

일어나야 하고, 일해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해야 한다’는 문장은 사회를 움직이게 하지만

개인의 내면에서는 종종 무거운 짐이 된다.

해야 한다는 말은 방향을 주지만 동시에 자유를 빼앗는다.


해야 한다는 마음이 지나치면

우리는 스스로를 관리 대상처럼 다루게 된다.

감정을 느끼기보다 계획을 수행하고,

욕망을 따르기보다 의무를 앞세운다.

이런 삶은 겉보기엔 성실하지만 안으로는 점점 닫혀간다.


질문은 여기서 시작된다.

나는 해야 한다에 갇혀 있지 않은가.


해야 한다는 명제는 대부분 외부에서 온다.

누군가의 기대, 사회의 규범, 혹은 스스로 만들어낸 이상이 기준이 된다.

그 속에서 우리는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보다

‘옳다고 여겨지는 선택’을 반복한다.

그러나 옳음이 늘 진실과 같지는 않다.


의무는 필요하지만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의무는 삶의 틀을 지켜주지만

욕망은 그 틀 안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해야 한다와 하고 싶다가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우리는 살아 있다는 감각을 되찾는다.


해야 한다에 갇히지 않기 위한 연습

1. 오늘 내가 한 일 중에서 ‘진짜 하고 싶어서 한 일’을 적는다.

단 한 가지라도 괜찮다.

2. 반대로 ‘의무감 때문에 한 일’을 적어본다.

그 안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구체적으로 적는다.

3. 두 목록을 비교하며 물어본다.

나는 얼마나 자주 내 욕망을 존중하며 살고 있는가.


의무에 사로잡힌 사람은 자신을 잃는다.

반대로 욕망만 따르는 사람은 관계를 잃는다.

삶은 이 두 힘의 균형 위에 있다.

해야 한다는 틀 안에서도 나다움을 잃지 않는 것이 성숙이다.


해야 한다를 내려놓는다고 해서 무책임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저 방향이 달라질 뿐이다.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내가 납득할 수 있는 기준으로 움직이게 된다.


해야 한다는 말은 방향을 주지만 동시에 자유를 빼앗는다.

의무와 욕망의 균형을 찾을 때

비로소 우리는 삶을 다시 느낀다.



지문 : 질문이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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