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묵상]산문시-삼양동, 하늘로 향하는 낮은 집들

by 박순동

산문시-삼양동, 하늘로 향하는 낮은 집들의 노래

박순동


굽이굽이 휘어진 길 끝에 하늘이 맞닿아 있는 곳, 강북구 삼양동 산동네를 걷습니다.


나무계단의 낡은 결 위로는 누군가의 고단한 하루가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한 계단, 또 한 계단, 숨을 고르며 오르다 보면 붉은 벽돌 사이로 굳게 닫힌 철대문들이 보입니다. 투박한 그 문 뒤에선 아마도 보글보글 찌개 끓는 소리와 낮은 목소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서로의 온기를 나누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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