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려고 돈 버는데 왜 더 힘들까

by 마음챙김 도훈

요즘 나는 마음을 조금 가볍게 쓰는 연습을 하고 있다.

부정적인 감정에 오래 머물기보다,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나 따뜻한 말을 건네는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할수록 내 마음도 같이 밝아진다.

결국 나눔이라는 건 상대를 위한 일이면서 동시에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는 걸 느낀다.

한때는 ‘덜 가져야 행복하다’는 말을 그대로 믿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삶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얼마나 가져야 하는지 스스로 알아차리는 균형이 더 중요하다고 느낀다.

필요한 것은 갖되, 더 가지려는 마음이 올라오는 순간을 알아차리는 것.

그때 욕심을 내려놓으면 지금 가진 것에 대한 만족이 자연스럽게 커진다.

돌아보면 현대사회는 부족해서 힘든 경우보다

넘쳐서 혼란스러운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물건, 정보, 관계, 자극적인 콘텐츠까지 너무 쉽게 쏟아진다.

문제는 ‘없음’이 아니라 ‘과함’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걸 조금씩 실감한다.

그래서 요즘은 무언가를 더 채우기보다,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쪽에 관심이 간다.

일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됐다.

긴 연휴가 끝나면 많은 사람들이 회사 가기를 부담스러워한다.

나 역시 그런 마음을 느껴본 적이 있다.

만약 일이 본질적으로 즐겁기만 하다면 이런 감정은 덜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을 지속하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생계를 위한 보상, 즉 돈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성취감이나 보람도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 보상이 없다면 일을 계속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돈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느낀다. 돈이 삶의 전부가 되면 쉽게 지치지만,

삶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균형이 잡힌다.

아직 완전히 정답을 찾은 건 아니다.

다만 분명한 건 있다. 지나치게 가지려 하지 않고,

일의 이유를 스스로 납득하며,

가능한 만큼 나누려 할 때 마음이 조금 더 평온해진다는 사실이다.

요즘 나는 그 균형점을 조용히 찾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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