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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기도토리 May 17. 2024

ep 41. 딸기 티라미수


티라미수를 처음 접한 건, 중학교 2학년쯤이었다.

영어 지문에 티라미수가 나왔는데, 신기한 디저트라고, 저런 디저트를 만드는 건 엄청 어렵겠구나, 하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랬던 내가 요새 여러 가지 티라미수를 만들고 있다. 마스카포네 치즈에 생크림과 설탕만 섞어도 맛있는 티라미수가 되니 간편하다.

이번에 만든 건, 상큼 달달한 딸기 티라미수.



딸기 티라미수

* 사보이아르디

케이크 시트처럼 쓸 사보이아르디를 준비한다. 직접 레이디핑거 쿠키를 만들어도 좋고, 시판 제품을 사용해도 맛있다.


* 딸기 시럽과 과육

딸기를 작게 깍뚝썰기하고 설탕과 오렌지 술을 넣어 섞어 둔다. 설탕이 녹으면 시럽이 생기는데, 과육은 체에 걸러 따로 준비해 둔다.


* 신선한 딸기와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

옆면에 장식할 딸기를 따로 잘라 두고,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을 만든다. 마스카포네 치즈에 설탕을 섞어 잘 풀고, 생크림은 60퍼센트 정도 휘핑해 넣어 섞으면 크림 완성.

정사각 보틀에 시트 > 시럽 > 딸기 과육 > 크림 순으로 넣어 케이크를 완성한다.




딸기 티라미수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티라미수는 꼭 커피와 코코아파우더가 들어가야 맛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새콤달콤한 딸기 티라미수의 매력은 클래식 티라미수만큼 엄청나다.


달콤한 딸기 시럽에 적신 사보이아르디. 설탕에 살짝 절여진 상큼한 딸기 과육. 우유 향이 풍성하게 나는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 오렌지 술을 넣어서인지 노른자 반죽을 넣지 않았는데도 풍미가 끝내준다.


티스푼으로 조그맣게 한 숟가락 떠 입에 넣으면 새콤달콤 신선한 딸기와 보들보들한 크림의 향연이 펼쳐진다. 정말 맛있다. 조만간 마트에 가서 딸기를 또 사야겠다!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케이크를 만드는 건, 요리를 하는 순간들이 나에게 위로가 되기 때문인 것 같다.


달걀 거품에 밀가루를 넣어 섞는 것도, 설탕을 넣어 크림을 만드는 과정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도, 지난 과정을 천천히 되짚어보는 것도.


다음엔 무슨 케이크를 만들까?


언니가 그려준 딸기 티라미수


_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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