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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헤는 밤004 여행전야 가야할 때 가라, 가고 싶을

여행전야 가야할 때 가라, 가고 싶을 땐 늦을테니




‘별 헤는 밤004 여행전야 가야할 때 가라, 가고 싶을 땐 늦을테니’는 2012년 7월 외국계 항공사 직장 생활을 접고 1년만이라도 ‘전업 여행작가’로 살아 보겠노라고 방랑하던 시기의 기록을 모은 유럽 여행에세이다. 여행자일 때는 마냥 즐겁기만 했던 여행전야(旅行前夜)는 독립 후에는 여행 이후의 원고, 사진, 출판 등 세속적인 성과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으로 변했, 아니 변해야만 했다. 설레임은 반이 되고, 고민은 배가 되던 시기... 여행가와 여행작가를 오가던 ‘방랑의 시기’, 여행가로써의 순수함이 한줌만큼 남아 있었을 그때 그 시절의 부끄러운 유럽여행기를 이제야 공개한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별 헤는 밤(Counting the Stars at Night)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누가 여행을 자유라 했던가? 여행은 삶에서 가장 혹독한 시험이다. 여행이란... 당신이 무엇을 먹을지, 어디를 갈지, 뭘 타야할지... 단 한순간도 선택하지 않으면 진행이 되지 않는 롤플레잉 게임이자, 3D, 4D보다 더한 생동감으로 진행되는 어드벤쳐 게임이다. 여행이란 게임의 가장 큰 시련은 매일 저녁 스스로를 자아비판하게 한다는 점인데, 단체 배낭 여행처럼 십수명의 여행자가 네다섯 그룹으로 여행할 경우 ‘남의 여행이 더 좋아 보이는’ 부작용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곤 한다./오늘이 생애 마지막 남은 삶의 첫 번째 날이라면(London, UK)


체코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넌 유럽에서 가장 유럽답지 않은 나라야. 독일과 구소련의 지배를 받은지라 사회주의의 역사를 거쳤고, 급기야 9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된 후 04년에야 EU에 가입한 늦깍이 동유럽 국가잖니. 700페이지가 넘는 유럽 가이드북에서 불과 30여 페이지에 불과한 체코는 기껏해야 인구 천만명이 조금 넘는 작은 국가잖니. 근데, 너 왠지 끌려. 온 유럽을 통 털어 봐도 날 웃게 만드는 도시는 드물거든./당신의 프라하에 건배!(Praha, Czech)


BMW 전시관에는 신기한 엘리베이터가 하나 있다. “구매자만 탑승 가능합니다.”란 문구가 붙어 있는데, 첫 방문때 매니져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BMW 공장에서 갓 만들어진 나의 차가 출고되는 순간 고객이 직접 자신의 차를 가지러 오는 곳이라고. 이미 BMW 전시관이란 예술작품에 도취된 구매자는 수많은 장인의 손을 거친 끝에 암흑(?)에서 후광과 함께 등장하는 철마의 위용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으리./악마는 BMW를 탄다(Munich, Germany)


수천년의 세월을 견딘 콜로세움만이 이탈리아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는 수다스러운 타입은 결코 아니지요. 제가 보건데 로마는... 검투사의 헐벗은 복장부터 멋 안부린 듯 접어 올린 셔츠까지 한 공간에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과거를 딛고 새로운 미래로 질주하는 도시가 서울이라면, 로마는 십년 후에 봐도 딱히 달라진 것이 없을 ‘과거의 도시’입니다. 새로운 변화가 없다기 보다는, 새로운 변화를 딱히 필요로 하지 않는 ‘완벽한 도시’에 가깝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기업도, 예술가도 로마를 더 로마답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테니까요. 로마는 그저 지금처럼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그런 도시입니다. 그래서, <로마의 휴일>은 그냥 로마를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완벽해 질 수 있었나 봅니다./트래비 분수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Rome, Italy)


-목차/Index-

판권(Publication Right)

표제지(Main Title Page)

목차(Index)

별 헤는 밤(Counting the Stars at Night)을 지새우며

프롤로그. 여행전야旅行前夜(Bundang, Korea)

01. 오늘이 생애 마지막 남은 삶의 첫 번째 날이라면(London, UK)

01-1. 대영박물관을 영국박물관이라 불러야 하는 이유

01-2. 영국박물관의 한국관

01-3. 영국의 택시

01-4. 유니언 잭을 월드컵에서 볼 수 없는 이유

02. 달콤한 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아(Bruxelles, Belgium)

03. 나는 소망한다, 인간이 인간에게 금지한 것을.(Amsterdam, Netherlands)

03-1. 세상은 신(神)이, 네덜란드는 네덜란드인이 만들었다

04. 당신의 프라하에 건배!(Praha, Czech)

04-1. 페트르진 공원 전망대

04-2. 체코가 배낭여행자의 천국인 이유

04-3. 구시청의 천문시계(Staromestaromestsky Orloj)

05. Why so Serious?(Cesky Krumlov, Czech)

06. 친절한 스테판씨(Wien, Austria)

07. To Me, You are PERFECT(Fussen, Germany)

08. 악마는 BMW를 탄다(Munich, Germany)

08-1. 사장님, 직접 가져 가시면 할인해 드립니다.

08-2. 독일 맥주가 맛있는 이유

09. 가야할 때 가라, 가고 싶을 땐 늦을테니(Venecia, Italy)

10. 트래비 분수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Rome, Italy)

11. As Good as It gets(Milano, Italy)

12. 예쁜 도시와 또 오고 싶은 도시는 다르다(Lucern, Swiss)

13. 좋으냐, 싫으냐? 중간은 없다(Engelberg, Swiss)

13-1. 티틀리스를 즐기는 5가지 방법

14. 내일엔 내일의 파리가 뜬다(Paris, France)

14-1. 루브르 3대 소장품은 Made in France가 아니다?!

14-2. 루브르 약탈사

14-3. 미완성의 걸작 밀로의 비너스 VS 복원해야 제맛 사모트라케의 니케

14-4. 오르세 미술관

14-5. 예술과 현실은 달과 6펜스처럼 멀기만 하네 feat. 고갱

14-6. ‘만들어진 악녀’ 마리 앙투아네트

15. 마지막 대사가 끝나기 전엔 여행은 끝나지 않아(Incheon, Korea)

에필로그. 여행찬가(旅行讚歌)

특별부록. 유럽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01. 유럽을 이해하는 세 가지 코드

02. 인생에 한번쯤! 단체배낭여행을 권하는 이유

03. 구걸은 하지 않아! 콧대 높은 유럽인의 4가지 거리직업

04. 소매치기를 피하는 방법

05. 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5가지 방법

별 헤는 밤(Counting the Stars at Night) 도서목록(04)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도서목록(269)






별 헤는 밤004 여행전야 가야할 때 가라, 가고 싶을 땐 늦을테니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83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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