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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고전036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Engl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은 그의 대표작 보물섬(Treasure Island)(1883)과 지킬 박사와 하이드(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1886)에서 알 수 있듯 작품의 결이 ‘아동 모험기’와 ‘이중인격이 등장하는 고전소설의 효시’로 극단적으로 상이합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유럽을 여행하고, 내륙 항해(An Inland Voyage)(1978)나 당나귀와 프랑스 쎄벤느 여행(Travels with a Donkey in the Cevennes)(1879)같은 ‘여행기’로 데뷔하였을 뿐 아니라,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검은 화살 : 두 송이의 장미 이야기(The Black Arrow : A tale of the Two Roses)(1883), 어린이를 위한 시집 시가 있는 뜰의 아이들(A Child’s Garden of Verses)(1885), 실제 스코틀랜드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유괴(Kidnapped)(1886)와 시체도둑(The Body Snatcher)(1881), 온갖 상상력을 발휘한 단편집 신 아라비아 나이트(New Arabian Nights)(1882)와 테일즈 앤 판타지(Tales and Fantasies)(1905) 등을 집필하는 등 창작의 폭이 극단적으로 넓고, 방대한 작가입니다. ‘많은 작품을 쓴 다작가’는 드물지 않으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처럼 ‘넓은 폭의 작품을 쓴 다작가’는 그리 흔치 않다는 이유만으로도 그의 숨겨진 작품을 찾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어려서부터 기관지가 좋지 않았으나, 그 때문에 더더욱 미지의 세상을 향한 모험가적인 기질이 충만했던 그는 새하얀 백지에 펜으로 끝이 없는 이야기를 써가는 작업을 불과 44세의 젊은 나이로 숨을 거둘 때까지 멈추지 않았습니다. ‘외다리 해적’ 존 실버(John Silver)가 등장하는 보물섬(Treasure Island)(1883)부터 낮과 밤이 다른 미치광이 과학자(Mad Scientist) 지킬 박사와 하이드(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1886)까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의 문학 세계로 떠나보시겠습니까?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보물섬(Treasure Island)(1883) : 보물섬(Treasure Island)(1883)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이 요양차 스위스 다보스에 머무를 당시 의붓아들 로이드가 엉터리로 그린 보물지도를 보고, 자녀들에게 바다를 배경으로 한 모험담을 들려주기 위해 집필한 작품입니다. 작가이기 이전에 ‘두 아이의 아버지’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의 애정 어린 작품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의 수많은 아이들의 동심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 걸작이지요! ‘보물찾기’를 소재로 한 작품 중에서 보기 드물게 해피엔딩인 것은 자신의 아이들을 위한 작품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는 어린이잡지 영 포크스(Young Folks)에 조지 노스 선장(Captain George North)이란 필명으로 1882년 보물섬(Treasure Island)(1883), 1883년 A Tale of Tunstall Forest 두 작품을 발표하였습니다. 연재 당시의 제목은 보물섬 또는 히스파니올라 호(號)의 반란(Treasure Island, or the mutiny of the Hispaniola)이며, 1883년 보물섬(Treasure Island)(1883)이란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제목의 히스파니올라(the Hispaniola)는 플린트 선장(Captain Flint)의 해적선이 보물을 숨겨둔 섬, 곧 보물섬입니다. 번외적으로 중미에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가 양분하고 있는 작은 섬 이름이 히스파니올라 섬(La Española)입니다. 쿠바 동쪽에 있지요. 

작품에 등장하는 ‘외다리 해적’ 존 실버(John Silver)는 한 팔에 갈고리(hook)를 단 피터팬(Peter Pan)의 후크 선장(Captain James Hook)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 해적’입니다. 외다리를 비롯해 해적 특유의 삼각모(Tricorne hat), 머스킷 총(musket) 그리고 그의 전임 선장 캡틴 플린트(Captain Flint)란 이름의 앵무새(parrots) 등 해적다운 요소를 모두 갖춘 최고의 악당이죠! 이후 해적이 등장하는 수많은 소설, 영화, 드라마 등에서 외다리가 등장하면, 이는 ‘존 실버(John Silver)의 후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본의 ‘해적 만화’ 원피스(One Piece) 초반에 등장하는 빨간머리 샹크스(シャンクス)는 외다리가 아닌, 외팔이로 등장합니다. 주인공 일행이 찾아 떠나는 원피스(One Piece)는 그 자체로 보물섬(Treasure Island)인 셈이니, 보물섬(Treasure Island)(1883)의 유산은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보물섬(Treasure Island)(1883)의 ‘해적’을 주인공으로 제작한 미국 드라마 블랙 세일(Black Sails)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시즌 4로 종영될 때까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검은 화살 두 송이의 장미 이야기(The Black Arrow : A tale of the Two Roses)(1883)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가 보물섬(Treasure Island)(1883)에 이어 1883년 A Tale of Tunstall Forest이란 제목으로 연재한 역사모험소설로, 이후 조지 노스 선장(Captain George North)이란 필명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주인공 Richard Dick Shelton이 모종의 음모로 살해당한 아버지 해리 쉘턴 경(Sir Harry Shelton)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목의 검은 화살(The Black Arrow)은 훗날 주인공이 지휘하는 ‘검은 색 화살을 쏘아대는 은밀한 세력 검은 화살 집단(the Black Arrow outlaws)’을, 두 송이의 장미는 ‘붉은 장미’ 랭커스터 왕가와 ‘흰 장미’ 요크 왕가 사이의 벌어진 장미 전쟁(Wars of the Roses)(1455~1487)을 은유합니다. 주인공 Richard Dick Shelton은 요크 왕가의 실존 인물 리차드 턴스톨 경(Sir Richard Tunstall)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1886) : 1990년 출간된 발레리 마틴(Valerie Martin)의 메리 라일리(Mary Reilly)는 ‘지킬박사의 하녀 메리’의 시선에서 지킬박사를 바라본 작품으로, 1996년 동명의 미국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다른 작품이긴 하지만, 캐릭터가 확장된다는 관점에서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의 여동생을 주인공으로 한 에놀라 홈즈(The Enola Holmes Mysteries)를 연상케 합니다. 셜록 홈즈는 수천편의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제작된 작품이니만큼 반복을 피하면서 새롭게 변주하기 위해 미국 작가 낸시 스프링어(Nancy Springer)는 ‘셜록 홈즈의 여동생’이란 새로운 캐릭터를 내세운 에놀라 홈즈(The Enola Holmes Mysteries)를 발표했으며, 2020년 영국에서 영화로 제작하였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 

테일즈 앤 판타지(Tales and Fantasies)(1905) : 테일즈 앤 판타지(Tales and Fantasies)(1905)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의 사후에 그의 단편을 묶은 단편 모음집으로, 그가 살아 생전에 발표하지 않은 단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체도둑(The Body Snatcher)(1881)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의 고향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1827년부터 1828년까지 에든버러 의과대학(University of Edinburgh Medical School)에 해부용으로 시체를 판매하기 위해 최소 16명을 살해한 윌리엄 버크(William Burke)와 윌리엄 헤어(William Hare)의 연쇄살인, 일명 버크와 헤어 살인 사건(Burke and Hare murders)을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국내에는 ‘시체도둑’이란 제목으로 번안되었습니다. 

당시 에든버러는 ‘해부학의 세계적인 중심지’로써, 해부용 시체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았으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였습니다. 당시 시체의 가격이 매우 비쌌을 뿐더러, 의사 로버트 녹스(Robert Knox) 또한 시체의 출처를 묻지 않음으로써 공조했기에 가능한 범죄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스코틀랜드에서는 1832년 한층 강화된 해부학 법(the Anatomy Act 1832)을 제정하였습니다. 시체도둑(The Body Snatcher)(1881)은 5년 후 출간된 지킬 박사와 하이드(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1886)과 함께 ‘인간의 선과 악’을 정면으로 다룬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두 작품을 함께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목차(Index)-

프롤로그(Prologue). 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101선을 읽어야 하는 7가지 이유

21가지 키워드로 읽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 by 조명화 편집장

01. 스코틀랜드(Scotland) 에든버러(Edinburgh) 출생의 영국 소설가(1850~1894)

02. 애 셋 낳은 11세 연상의 미국인 유부녀와 결혼하다(1879)

03. 남태평양 사모아(Sāmoa)에서 영면에 들다(1894)

04.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하이드 씨(Mr. Hyde)의 비밀

05. 하이드 씨(Mr. Hyde)는 실존 인물?! 윌리엄 브로디(William Brodie)(1741~1788)

06. OD컴퍼니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Jekyll and Hyde)(2004~)

07. 영국 BBC 지킬(Jekyll)(2007)

08. 지킬 박사와 하이드(Dr. Jekyll and Mr. Hyde) in KPOP

09. 주요 작품(Books)

09-1. 내륙 항해(An Inland Voyage)(1978)

09-2. 당나귀와 프랑스 쎄벤느 여행(Travels with a Donkey in the Cevennes)(1879)

09-3. 신 아라비아 나이트(New Arabian Nights)(1882)

09-4. 보물섬(Treasure Island)(1883)

09-5. 검은 화살 : 두 송이의 장미 이야기(The Black Arrow : A tale of the Two Roses)(1883)

09-6. 시가 있는 뜰의 아이들(A Child’s Garden of Verses)(1885)

09-7. 지킬 박사와 하이드(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1886)

09-8. 유괴(Kidnapped)(1886)

09-9. 테일즈 앤 판타지(Tales and Fantasies)(1905)

10.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를 만나는 장소 TOP12

11. 오디오북(Audio Books)으로 듣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

12. 어록(Quotes)(19)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Treasure Island by Robert Louis Stevenson)(1883)

Part One. The Old Buccaneer

01. The Old Sea-dog at the “Admiral Benbow”

02. Black Dog Appears and Disappears

03. The Black Spot

04. The Sea-chest

05. The Last of the Blind Man

06. The Captain’s Papers

Part Two. The Sea-cook

07. I Go to Bristol

08. At the Sign of the Spy-glass

09. Powder and Arms

10. The Voyage

11. What I Heard in the Apple Barrel

12. Council of War

Part Three. My Shore Adventure

13. How My Shore Adventure Began

14. The First Blow

15. The Man of the Island

Part Four. The Stockade

16. Narrative Continued by the Doctor: How the Ship Was Abandoned

17. Narrative Continued by the Doctor: The Jolly-boat’s Last Trip

18. Narrative Continued by the Doctor: End of the First Day’s Fighting

19. Narrative Resumed by Jim Hawkins: The Garrison in the Stockade

20. Silver’s Embassy

21. The Attack

PART FiveMy Sea Adventure

22. How My Sea Adventure Began

23. The Ebb-tide Runs

24. The Cruise of the Coracle

25. I Strike the Jolly Roger

26. Israel Hands

27. “Pieces of Eight”

Part Six. Captain Silver

28. In the Enemy’s Camp

29. The Black Spot Again

30. On Parole

31. The Treasure-hunt—Flint’s Pointer

32. The Treasure-hunt—The Voice Among the Trees

33. The Fall of a Chieftain

34. And Last

부록(Appendix). 세계의 고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Worlds’s Classics)

A01. 하버드 서점(Harvard Book Store) 직원 추천 도서 100선(Staff's Favorite 100 Books) & 판매도서 100위(Top 100 Books)

A02. 서울대 권장도서 100

A03. 연세필독도서 고전 200선

A04.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권장도서 100선

A05.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공통 권장도서 60권

A06. 성균관대학교 오거서(五車書) 성균 고전 100선

A07.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Humanitas College) 교양필독서 100선

A08. 포스텍(포항공대) 권장도서 100선

A09. 카이스트(KAIST) 독서마일리지제 추천도서 100권

A10. 문학상 수상작 및 추천도서(44)

A11.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오디오북을 무료로 듣는 5가지 방법(How to listen to FREE audio Books legally?)

A12. 영화·드라마로 만나는 영어고전(Movies And TV Shows Based on English Classic Books)

조명화 편집장의 국내일주(Korea Round Travel) & 세계일주(World Round Travel)(049)

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101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도서목록(954)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 

스코틀랜드(Scotland) 에든버러(Edinburgh) 출생의 영국 소설가(1850~1894)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은 1850년 영국의 북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Edinburgh)에서 태어났습니다. 에든버러는 스코틀랜드의 수도로, 셜록 홈즈(Sherlock Holmes)의 작가 아서 코난 도일(Sir Arthur Conan Doyle)도 활동한 ‘문학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세례명은 로버트 루이스 발포어 스티븐슨(Robert Lewis Balfour Stevenson)으로, 성인이 되는 18세, 현재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으로 고쳤습니다. 아서 코난 도일(Sir Arthur Conan Doyle)과 마찬가지로, 에든버러의 서울대(?!) 에든버러 대학(The University of Edinburgh)를 졸업한 엘리트로, 공학(engineering)을 전공하였습니다. 학창 시절 연극을 무대에 올릴 정도로 예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였으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아버지의 희망에 맞춰 1875년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였습니다. 이후 가족의 품을 벗어나, 한명의 독립적인 문학가로써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에든버러(Edinburgh)는 스티븐슨이 태어나 자란 도시이니만큼 그와 연관된 흔적 – 동상, 기념비, 집 등, 또한 곳곳에 있습니다. 

애 셋 낳은 11세 연상의 미국인 유부녀와 결혼하다(1879) : 그는 대학교를 졸업한 후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할 1876년, 11세 연상의 미국 여성 프랜시스 패니 마틸다 반 더 그리프트 오스본(Frances "Fanny" Matilda Van de Grift Osbourne)과 사랑에 빠집니다. 문제는 그녀가 남편 사무엘 오스본(Samuel Osbourne)이 버젓이 살아있는 유부녀라는 것! 남편의 외도에 분노한 그녀는 미국을 떠나, 프랑스 파리로 자녀들과 함께 이주하였습니다. 그녀의 복잡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매료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는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고, 남편과 별거 중인 그녀가 이혼하자마자 결혼식(1880)을 올립니다. 재혼한 패니 오스본은 1875년 사망한 허비(Hervey)를 제외하고 두 명의 자녀 – 딸 이소벨(Isobel), 아들 로이드(Lloyd)가 있었는데, 새아빠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과 사이가 좋았습니다. 이 때문에 자녀들과 함께 이야기를 짓고 자신의 글을 자녀들이 읽기도 하였습니다. 보물섬(Treasure Island)(1883)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이 요양차 스위스 다보스에 머무를 당시 의붓아들 로이드가 엉터리로 그린 보물지도를 보고, 자녀들에게 바다를 배경으로 한 모험담을 들려주기 위해 집필한 작품입니다. 작가이기 이전에 ‘두 아이의 아버지’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의 애정 어린 작품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의 수많은 아이들의 동심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 걸작이지요! ‘보물찾기’를 소재로 한 작품 중에서 보기 드물게 해피엔딩인 것은 자신의 아이들을 위한 작품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스티븐슨 가족은 1884년 영국 본머스 웨스트본(Westbourne)에 정착하였으며,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쉬지 않고 작품을 발표하였습니다. 

남태평양 사모아(Sāmoa)에서 영면에 들다(1894)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은 어려서부터 기관지(bronchial trouble)가 좋지 않았는데 특히 겨울철마자 심한 기침과 발열로 고생했습니다. 성인이 된 후 조금 나아지기는 했으나, 결혼 이후에 수시로 요양원을 들락거렸습니다. 건강이 비교적 좋았던 청년기에는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여행기를 집필하였고 요양을 목적으로 한 것이기는 하나, 1888년부터는 미국을 떠나 요트 한척을 빌려 가족들과 함께 남태평양을 두루 떠돌았습니다. 그가 유독 건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더더욱 ‘여행과 탐험’에 매력을 느꼈고, 작가로써 적지 않은 여행기를 집필하는 원동력이 되었으리란 견해도 있습니다. 카스코 호(the Casco)에 몸을 싣고 하와이(Hawaii), 길버트 섬(Gilbert Islands), 타히티(Tahiti), 뉴질랜드(New Zealand)... 1889년에는 아예 남태평양의 섬 사모아(Sāmoa)에 정착하였습니다. 절해고도의 섬 외딴 곳에 2층짜리 저택을 세우고, 아내와 함께 사는 삶이라니... 생각만 해도 부럽네요! 그러나, 약해진 몸은 좀처럼 회복하기 어려웠고, 1894년 44세의 젊은 나이로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는 생의 말년에 세계 각지에서 만행을 저지르는 제국주의에 깊은 반감을 가졌고, 이 덕분에 백인임에도 불구하고 사모아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사후에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사모아의 성산 바이아 산(Mount Vaea)에 매장되었으며, 그의 묘에는 그가 지은 레퀴엠(Requiem)이 새겨져 있습니다.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그의 묘가 마련되어 있으며, 1.6 km 떨어진 그의 저택은 현재 Robert Louis Stevenson Museum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내 패니 스티븐슨은 남편이 없는 사모아를 떠나 미국으로 귀국했고, 1914년 사망했습니다. 패니의 유골은 1915년 딸이 사모아로 옮겨 남편과 함께 합장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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