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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Jan 13. 2020

직장생활 그리고 첫 승진

승진 후 첫 일주일, 회사 생활 후기

2020년 회사 5년 차 그리고 승진




2019년 12월 연말


  각종 신문기사에는 매년 연례행사와 같이 다양한 기업들의 임원 승진에 대한 기사들이 떴다. 어떤 젊은 회장이 선택한 인재 또는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많은 최연소, 여성 임원, 고졸 출신 등등 많은 사연들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대기업의 임원들이 되었다.


  이후 이를 기점으로 기업들의 중간 단계부터 밑 단계까지 다양한 인사발령 또는 결과가 발표되 된다. 우리 회사 같은 경우는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사원을 만 4년 채워야 대리로 진급이 되었다. 다만, 인사제도 개편이라는 이름으로 4년 차가 되던 2019년에 사원 대리 명칭을 통합하였다. 명칭은 통합하되  내부적으로는 기존의 사원 대리 직급은 유지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기존에 직급별로 채워야 하는 년수 제한을 폐지하였다. 능력이 있으면 빨리 진급할 수 있고, 반대의 경우에는 계속 그 직급에 머물게 되는 것이다.(사실 능력이라고 하는 부분의 기준은 참 애매하다.)


  5년 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느낀 점은 진급이라고 하는 것은 꼭 능력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진급할 당시 그 조직에 진급에 대한 T.O가 있는지가 일단은 기본적인 조건이고, 해당 조직장이 얼마나 해당 직원을 좋아하는가도 많이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


  이에 흔히 말하는 사내정치를 통해서 능력보다는 잡기(?)를 통해서 진급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상급자 입장에서는 편할지 몰라도 후배 입장에서는 그다지 유쾌한 상황은 아닌 듯 하다. 물론 능력을 통해서 진급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여자친구가 준 꽃다발

  무튼 2019년 연말 인생에서 첫 승진을 하게 되었다. 뭐 군대에서 이병~병장 달 때도 승진이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승진 여부가 따로 사내에 발표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다들 알게 되었는지 진급 축하를 받게 되었다. 선물을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메신저로 연락들이 왔다.



#승진 후 첫 출근


  예전에는 승진을 하게 되면 무엇이 다를까?라는 상상을 하곤 했다. 사실 훈련소 입소 후 처음 이등병이 돼서 계급장을 붙이게 될 때의 설렘이나 두근거림 정도는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병장을 달고 이제 전역이 얼마 안 남았구나 하는 안도감이나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승진을 하고 2020년이 되어서 첫 출근은 그래도 일찍 해야겠다는 생각에 집을 일찍 나섰다. 회사를 도착하니 7시 몇 분 정도 되는 시간이었다. 무엇이 다를까? 하다가도 결국 내가 하는 업무는 동일했다. 만나게 되는 사람들도 동일했다.


 그저 아무런 구체적인 말 없이 제 승진을 했으니 기존보다 일을 열심히 해야 된다는 말만 들었다. 그러면서 그다음 진급을 하고 회사를 다녀도 크게 차이가 없겠구나 라는 생각만 들뿐이었다.  


  "내가 언젠가 조직의 장이나 책임을 져야 하는 순간이 있을 때 그 자리의 무거움을 알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내 이러한 생각도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커리어 그리고 미래


  사실 직장을 다니면서 대학원에 입학하고 박사과정까지 밟게 된 것은 내 커리어 그리고 미래에 대한 준비 때문이 었던 것 같다.  우스갯소리로 어떤 상사가 나보다 10년 정도 차이나는 과장, 차장들을 언급하며,

"너도 10년 뒤에 XX처럼 되어야지! "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내 미래가 진짜 저러한 모습이 될까?라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되었다. 내가 상상했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저렇게 되지는 않아야지 라는 생각이 더 강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외부에서 무언가를 하는 행위는, 회사 또는 조직의 입장에서 일찍 오고 늦게 가고 모든 번개 같은 조그마한 회식들도 다 챙기면서 살아온 선배들이 보기에는 조직 충성도가 부족한 직원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매년 조직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유기체처럼 계속 변화하다 보면 완전한 형태가 형성이 될지 안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말이 조금 길어졌지만, 승진 후 회사를 1주일 더 다닌 소감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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