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계절 후, 나는 어떤 모습일까

202만 구독자 채널에서 온 제안을 거절했다

"배네님께 AI 수익화 강의를..."

메일을 받은 순간, 심장이 쿵 했다.

5년간 경력 단절을 겪은 엄마에게 AI 관련 강의 제안이 온 것이다. 유튜브 202만 구독자를 보유한 '월급쟁이부자들'에서 말이다. 솔직히 말하면, 설렜다. 내가 하고 있는 작은 시도들이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기분이었으니까.

하지만 곧바로 현실이 찾아왔다. 나는 아직 YouTube에서 본 "AI로 30분 만에 1만 원 벌기"를 따라 하다가 새벽 3시까지 깨어있던 게 엊그제인 사람이다. 과연 내가 누군가에게 AI 수익화에 대해 강의할 자격이 있을까?

인풋 vs 아웃풋의 딜레마

세상은 빠르게 "전문가"를 만들어낸다. 몇 번의 성공 경험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특히 AI 분야는 더욱 그렇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기술, 새로 나오는 도구들. 모든 게 실시간이고, 모든 게 '지금 당장'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 실패가 더 많다. 시행착오가 더 많다. 모르는 게 아직은 더 많다.

월부 PM님이 제안해 주신 강의 주제는 분명히 매력적이었다. "단순 AI 도구 소개가 아니라 삶과 창작, 수익화를 연결하는 실전 접근". 정확히 내가 지향하는 방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