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것들에 대하여
제주라는 섬에 살다 보니 바다에 자주 간다. 심지어 오늘도 아이들 하교 후 바닷가를 다녀왔다.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끝없이 밀려왔다 물러가는 파도처럼, 우리의 하루도 작은 변화들로 채워진다. 고요한 듯하지만 늘 움직이고, 평온해 보이지만 깊은 곳에서는 거대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이 모든 변화와 흐름 속에서 함께 숨 쉬며 살아간다.
기술과 마음이 만나는 곳
이번 작업에서는 AI 이미지 생성 도구를 사용했지만, 단순히 기술을 보여주고 싶었던 건 아니다. 오히려 기술 너머에 있는 우리의 삶과 자연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물방울이 맺힌 피부, 젖은 머리카락, 그리고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수평선. 이 모든 것들이 말해주는 건 결국 연결됨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자연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그 안에서, 그와 함께 존재한다.
꿈을 향한 여정
육아로 잠시 멈췄던 꿈들을 다시 펼쳐보고 있다. AI라는 새로운 도구를 만났지만, 그것이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되기를 바란다. 이 기술로 사람을 돕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언젠가는 바다처럼 넓고 깊은 마음으로, 많은 것을 아낌없이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제주 바다가 매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듯, 나도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오늘의 바다, 오늘의 우리
오늘 아이들과 함께 바닷가에서 보낸 시간은 이 모든 작업의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다. AI로 그려낸 상상의 바다와 실제로 발을 담그고 서 있는 이 바다. 가상과 현실, 기술과 자연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우리가 추구하는 건 연결이다. 나와 자연의 연결, 과거와 미래의 연결, 기술과 인간의 연결. 바다가 모든 것을 품어내듯, 우리도 이 모든 것들을 품고 나아가면 된다.
앞으로 AI를 더 깊이 공부해서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특히 나처럼 꿈을 다시 펼치고 싶어 하는 여성들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싶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에게 더 중요한 건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가 아닐까. 제주 바다가 주는 깨달음을 기술과 함께 나누며, 더 의미 있는 일들을 만들어가고 싶다.
AI 이미지 생성: Midjourney사진: 제주 바다, 2025년 8월